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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44)는 지난 11일 세이부 라이온즈의 미야자키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임시 코치로 세이부 투수들의 시즌 준비를 도왔다. 그는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다케우치 나쓰키의 불펜피칭을 지켜보고 "공의 각도가 좋아 타자가 타이밍을 잡기 어려울 것 같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될 정도로 좋다"고 칭찬했다. 프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루키에게 미일 통산 170승을 올린 '레전드'의 칭찬이 큰 힘이 됐을 것이다.
히로시마 카프의 '전설' 구로다 히로키(49). 후배 아라이 다카히로 감독(47) 지원에 나섰다. 히로시마의 미야자키 캠프에 첫날부터 참가해 주로 불펜에 머물며 투수들에게 조언을 해줬다. 그는 "젊은 선수나 지금까지 시간을 내 볼 수 없었던 선수들을 천천히 지도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구로다는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입단한 고졸 2년차 우완 사이토 유타를 주목했다.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지켜봤는데 고등학생 몸에서 프로의 몸에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든다. 매우 힘있는 공을 갖고 있다. 1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구로다는 히로시마 구단 어드바이저를 맡고 있다. 아라이 감독은 "밤낮으로 선수 지도에 힘써 주셨다"라며 13일 캠프 일정을 마친 선배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오키나와 캠프. 후루타 아쓰야 전 야쿠르트 감독(59)이 임시 코치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야쿠르트는 42세 베테랑 아오키 노리치카가 옛 스승 후루타 전 감독이 티에 올려준 공을 치는 동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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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포수로 꼽히는 후루타는 야쿠르트에서 18시즌을 뛰면서 통산 2097안타를 쳤다. 2006~2007년 선수 겸 감독으로 팀을 지휘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레전드' 마쓰이 히데키(49)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는 요미우리가 훈련 중인 미야자키 산마린스타디움에 레드카펫을 밟으며 합류했다. 농담으로 "레드카펫을 깔아주면 캠프에 가겠다"고 했는데, 절친한 후배인 아베 신노스케 감독(45)과 구단이 실제로 준비를 했다.
마쓰이가 요미우리 캠프를 찾은 건 2018년에 이어 6년 만이다. 그는 임시 코치로 자신의 등번호 '55번'을 물려받은 외야수 아키히로 유토(22)를 집중 지도했다. 또 어린이 야구교실을 열고, 이시카와현 지진피해 모금 행사에 참가했다.
마쓰이는 요미우리에서 10년간 통산 타율 3할4리-1390안타-332홈런-889타점,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동안 타율 2할8푼2리-1253안타-175홈런-760타점을 올렸다.
한신 타이거즈 오키나와 캠프에는 도리타니 다카시(43)와 아카호시 노리히로(48), 두 '레전드'가 참가했다. 또 사와무라상 수상자인 이마나가 신지(43)가 주니치 드래곤즈 캠프에서 후배들을 지도했다.
다쓰나미 가즈요시 주니치 감독(55)은 이마나가의 합류를 두고 "원 포인트 조언으로 바뀌는 선수가 있다"고 했다.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가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험이 풍부한 이들이 기존 코치와 다른 지도법으로 선수들에게 자극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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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