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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말없이 구치소로 떠난 김종국 감독.
불과 며칠 사이에 믿기 힘든, 충격적인 일들이 이어졌다. KIA 구단은 28일 갑작스럽게 김 감독의 직무 정지 사실을 알렸다. 금품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서다. 김 감독이 스스로 얘기한 것도 아니고, 제보를 통해 첩보를 입수했다. 이후 김 감독과의 면담을 거쳤고, 김 감독이 이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KIA도 조심스러웠다. 김 감독이 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주장했고, 구단 역시 어떤 일인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일단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직무 정지로 급한 불을 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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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KBO가 4월 6일 검찰에 장 전 단장의 수사를 의뢰했고,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그리고 7개월이 지난 11월 30일 검찰이 장 전단장을 압수수색했고, 박동원 관련 혐의 외에 다른 혐의도 포착했으며 이 과정에서 김 전 감독과 관련한 비위 혐의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히 현재까지 장 전 단장과 김 전 감독 사이에 적용된 혐의가 얼마만큼의 연관성이 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결국 KIA는 빠르게 결단을 내렸다. 계속해서 내부 회의를 거듭하던 KIA는 29일 오후 김 전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KIA는 "오늘 자체 조사를 통해 현재 김 감독이 피의자 신분이며 '배임수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구단은 검찰 수사 결과와 상관없이 '품위손상행위'로 판단하여 김 감독과의 계약해지 결정을 내렸다. 구단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을 선임할 예정이다"고 부연 설명했다. 직무 정지 사실을 발표한 후 26시간만에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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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 생활도 KIA에서만 했다. 은퇴 후 2군 수비코치를 시작으로 2군 작전주루코치, 1군 작전주루코치, 2021년 1군 수석코치를 거쳐 2022시즌을 앞두고 1군 감독으로 부임했다.
감독으로 첫 계약 당시 3년 계약을 체결했고, 2022~2023시즌까지 2시즌간 팀을 이끌어왔다. 아직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태에서 계약 해지가 결정되며 팀을 떠나게 됐다. 여기에 구속될 위기에 처했다.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
영장실질심사를 30분 앞둔 오전 10시경 마스크를 쓴 채로 검찰 차량에서 내린 김 감독은 기다리던 취재진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법원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약 2시간 후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왔다. 김 감독은 이 때 역시 "뒷돈을 받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다.
김 감독은 이제 구치소로 이동한다.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오면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오후 5시경 확정이 될 예정이다.
서초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