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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제가 형 나이가 되면, 더 잘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겨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됩니다."
키움의 고졸 신인 김동헌의 팀 육성 정책에 따라 많은 기회를 얻었고, 사실상 주전으로 발돋움했다. 가능성이 있기에 키움이 밀어줬다. 이번 오프시즌 베테랑 이지영이 SSG 랜더스로 떠나 올시즌 주전 경쟁에서 더욱 유리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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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에서는 '포수 기근'에 대한 고충을 토로한다. 쓸 만한 포수가 점점 없어진다는 의미다. 그러니 30대 중후반이 넘은 양의지(두산) 강민호(삼성) 등이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대접을 받으며 핵심으로 뛰고 있다.
그래서 두 사람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드러내고 있다. 한국야구 미래를 책임질 포수 자원들이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두 사람은 서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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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후배 김동헌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때부터 백업으로 형을 잘 도우려 애썼다"고 말하며 "지난 시즌 가을야구를 보니 정말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야구를 더 잘해지게 된 것 같았다. 내가 형준이형 나이가 되면 저것보다 잘해야겠다는 목표가 생길 정도였다. 대단한 형이다. 보고 배울 게 너무 많다"고 밝혔다. 김동헌은 이제 고졸 2년차 20세 선수고, 김형준은 2018년 프로 생활을 시작한 5년 선배다. 김동헌은 이어 "형준이형은 한국야구의 미래라는 좋은 평가를 받을만한 당연한 선수다. 난 이제 1년 야구한 신인이다. 3~4년은 더 보여드려야 한다. 좋게 봐주시는 부분이 진짜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더 잘하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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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은 이어 "고교시절 포수와 외야수 포지션을 모두 소화한 걸로 알고있다. 그래서인지 센터라인 경기를 보는 눈이 좋은 것 같다. 나도 아직 경험이 더 필요한 어린 선수지만, 김동헌의 경우 경험을 쌓게 되면 수비든 타격이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