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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아시아인 마무리 투수하면 바로 떠오르는 선수가 두 명이 있다. '대마신' 사사키 가즈히로(56)와 김병현(45)이다.
반면 김병현은 성균관대를 중퇴하고 국내 프로리그를 거치지 않고 메이저리그로 날아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마무리로 2002년 72경기에서 36세이브를 거뒀다. 그해 애리조나는 창단 첫 월드시리즈 우승을 했다. 김병원은 마무리로 월드시리즈에서 던졌다.
단일 시즌 30세이브 이상을 올린 아시아인 마무리는 사사키, 김병현을 포함해 총 4명이다. 사이토 다카시(54)가 LA 다저스 소속으로 2009년 37세이브를 거뒀고, 오츠카 아키노리(52)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2006년 32세이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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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한일 마무리 투수가 주목받게 됐다. 나란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마쓰이 유키(29)와 고우석(26)이 마무리 경쟁을 한다.
현 상황에선 우완 로베르토 수아레즈(33)가 가장 유력한 마무리 후보다. 한신 타이거즈에서 2020~2021년 2년 연속 세이브 1위를 한 수아레즈는 2022년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년간 불펜투수로 71경기에 나가 9승4패19홀드1세이브-평균자책점 2.99를 기록했다. 기존 마무리 조쉬 헤이더가 FA로 시장에 나가면서 빈자리를 채울 것으로 보인다.
수아레즈가 있는데도 샌디에이고는 마쓰이와 고우석을 데려왔다. 불펜 강화 차원이라고 해도, 수아레즈의 부상 내지 부진에 대비한 보험 성격이다. 수아레즈가 고정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한다고 해도, 마쓰이와 고우석에게도 마무리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수아레즈도 마쓰이, 고우석과 마찬가지로 메이저리에선 마무리 경험이 없다.
마쓰이는 5년 280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마무리가 되면 인센티브가 붙는다. 부상 없이 마무리로 자리 잡을 경우 총액이 3360만달러(약 440억원)까지 올라간다. 고우석도 2+1년 최대 940만달러에 계약했는데, 인센티브가 포함된 금액이다.
언제든지 마무리 등판이 가능하다.
좌완 마쓰이는 라쿠텐 이글스 소속으로 통산 236세이브, 고우석은 LG 트윈스에서 139세이브를 기록했다. 한 시즌 최다 기록은 마쓰이가 2023년 39세이브, 고우석이 2022년 42세이브다.
수아레즈는 지난해 4월 60일 부상자 명단에 올라 후반기에만 나갔다. 26경기에 출전해 27⅔이닝을 던졌다. 4승4패8홀드-평균자책점 4.23. 그는 2022년 시즌 후 5년 4600만달러(약 603억원)에 계약을 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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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