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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2021년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 수상자 좌완 로비 레이가 이정후의 동료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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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2021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 류현진과 로테이션을 함께 이뤘다. 당시에는 류현진이 1선발, 레이는 5선발이었다. 단축 시즌이었던 2020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토론토에서 12경기에 등판해 2승5패, 평균자책점 6.62를 올린 레이는 그해 말 FA가 돼 1년 800만달러에 토론토와 재계약했다. 당시에는 별볼일 없던 투수였던 게 맞다.
그리고 그해 11월 다시 FA 시장에 나가 5년 1억1500만달러의 조건으로 시애틀 유니폼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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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의 복귀 예상 시점은 오는 7월이다. 전반기에 돌아올 가능성은 크지 않다. 그럼에도 샌프란시스코가 레이를 데려온 것은 그만큼 선발진 강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레이의 계약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 동안 7300만달러의 연봉이 남아 있다. 올시즌 후에는 옵트아웃 권리를 행사할 수 있지만, 수술 후 복귀라 FA를 선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레이를 영입했지만, 로테이션을 완성하려면 1선발이 필요하다. FA 시장에 남아 있는 블레이크 스넬과 조던 몽고메리, 그리고 일본인 투수 이마나가 쇼타를 놓고 영입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파란 자이디 샌프란시스코 사장은 이날 현지 매체들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FA와 트레이드 시장 모두 우리가 선발진 강화를 위해 살펴봐야 할 영역이다. 레이는 우리 팀에 큰 힘이 될 것이고, 로간 웹과는 다른 스타일이면서도 잘 보완되는 이상적인 2선발"이라며 "그는 파워풀한 좌완 선발로 삼진을 많이 잡으며, 부상 이전에는 내구성 측면에서도 좋은 이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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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가 외야수 해니거를 내보낼 수 있었던 것은 이정후 덕분이라고 봐야 한다. 해니거를 내보내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복잡해 보였던 외야진을 좀더 선명하게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LB.com은 '해니거의 이적으로 자이언츠는 이정후, 마이클 콘포토,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오스틴 슬레이터, 루이스 마토스, 타일러 피츠제랄드, 헬리옷 라모스, 웨이드 메클러 등 복잡한 외야진을 정리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레이가 한국인 선수로는 류현진에 이어 두 번째로 이정후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