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김해=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충분히 할 수 있다.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
'우승청부사'로 불릴만한 김 감독의 커리어다. 한국시리즈에 7년 연속 진출했고, 그중 3번은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다만 선수 시절부터 감독까지, 대부분의 커리어가 두산 베어스 한팀에 집중돼있다. 롯데행은 김태형 감독에게도 큰 도전이다.
|
김 감독은 상견례를 앞두고 "할수 있다는 걸 말로만 하면 안된다. 본인 스스로 느껴야한다. 상대를 이기려면 실력이 더 좋아야한다"면서 "선수들의 열정도 그렇고, 충분히 할 수 있다. 고비를 넘기지 못했을 뿐이다. 자신감을 가져라"라고 강조했다.
첫 출근 소감으로는 "상동은 코치가 처음 됐을 때(2001년) 한번 와보고 처음이다. 새롭고 설렌다"고 했다.
롯데 선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부분을 묻자 '몸으로 느껴라'라고 강조했다. 그는 "슬럼프가 왔을 때 머리로만 고민하는 선수가 많다. 자신의 한계는 몸으로 느껴보야한다"면서 "개인 감정이나 행동에 대해서는 조금 강하게 대응하는 편이다. 선수들이 알아서 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 감독은 롯데와 계약기간 3년, 총액 24억원에 계약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과 함께 현역 최고 대우다. 1년간 해설위원으로 '외도'를 했지만, 여전히 죽지 않은 명장의 스타성을 보여준다.
2015년 감독 데뷔와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우승 청부사다. 두산에게도 2001년 이후 무려 14년만의 쾌거였다.
|
김 감독의 부산행에는 특히 시즌 내내 계속된 팬들의 뜨거운 러브콜이 있었다. 김 감독이 취임식 첫 마디로 이강훈 대표를 비롯한 롯데 수뇌부와 더불어 팬들에게 감사를 표한 이유다. 이제 김 감독이 롯데 팬들의 염원에 답할 차례다.
김해=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