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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다이노스가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승리하며 1승1패 씩 나눠가졌다.
힘겨운 한주를 통과하고 있는 양 팀은 한주의 마지막 날인 10일 오후 2시 에이스 페디와 윌커슨을 앞세워 진검승부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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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에 풀타임으로 뛴 선수 중 우익수 박건우, 포수 김형준만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포수 박대온이 좌완 선발 최성영과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롯데는 윤동희(중견수)-정훈(1루수)-안치홍(지명타자)-전준우(좌익수)-유강남(포수)-한동희(3루수)-구드럼(2루수)-이학주(유격수)-고승민(1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1차전에서 뛴 이정훈, 김민석, 노진혁, 정보근, 박승욱이 벤치대기한다. 1차전에 출전하지 않았던 니코 구드럼의 2루수 배치가 눈에 띄었다. 결국 그 쪽에서 문제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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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달아나면 NC가 추격하는 초반 흐름
초반은 1차전에서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둔 롯데가 달아나면 NC가 추격하는 형국.
1회초 부터 1차전 동점적시타의 주인공 4번 전준우가 선제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2사 후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하자 전준우가 선발 최성영의 슬라이더를 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14호 선제 홈런포.
NC는 2회말 1사 후 권희동의 볼넷과 오영수의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김주원의 적시타로 1-2로 추격했다.
롯데는 3회초 윤동희 정훈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전준우의 중전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폭투 때 3루주자가 홈을 밟아 4-1.
하지만 NC는 3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 경기에서 8시즌 연속 150안타란 전인미답의 대기록을 세운 선두 손아섭이 시즌 151번째 안타로 물꼬를 트자 1사 후 박민우가 좌익선상 2루타로 손아섭을 불러들였다. 유격수 송구가 포수 뒤로 빠지는 사이 3루를 밟아 1사 3루. 마틴의 중견수 깊숙한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3-4.
2사 후 권희동 오영수의 연속 안타로 1,3루를 만들며 롯데 선발 한현희를 강판시켰지만 동점을 이루는 데는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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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팀 선발인 NC 최성영(3⅔이닝 6안타 2볼넷 4실점)과 롯데 한현희(2⅔이닝 6안타 1볼넷 3실점)가 나란히 조기 강판한 상황. 더블헤더 2차전 승부는 불펜싸움으로 전개됐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던 경기는 3-4로 뒤지던 NC의 6회말 공격에서 크게 요동쳤다.
5회 무사 1,2루에서 등판, 병살타와 뜬공으로 중심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진승현이 6회 흔들렸다.
선두 오영수에게 펜스 직격 2루타에 이어 김주원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무사 1,3루.
아껴둔 대타 카드 박건우가 타석에 섰고, 롯데가 신정락을 올려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문제는 다음이었다. 1사 1,3루에서 대타 최정원의 빗맞은 2루 땅볼을 전진해 잡은 구드럼이 글러브에서 공을 바로 빼지 못했음에도 무리하게 태그 플레이 상황에서 홈으로 송구해 올 세이프. 허무하게 4-4 동점을 내주는 순간이었다. 손아섭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서호철의 2타점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NC가 이날 처음으로 6-4 리드를 가져오는 순간.
롯데로선 수비수의 판단 미스 하나가 불러온 뼈 아픈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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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리그 최고의 좌우불펜 구색을 자랑하는 팀. NC 강인권 감독 조차 "중간 불펜은 가장 좋다"고 자인할 정도다.
김상수 구승민이 빠진 롯데 불펜에 비해 비교우위에 있었다. 하지만 야구가 계산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이날 경기도 그랬다.
NC는 6-4, 두점 차 리드를 잡았지만 불안감의 연속이었다.
7회 김영규가 선두 윤동희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불펜 에이스 류진욱이 등판했다. 하지만 정훈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해 무사 1,2루.
안치홍이 보내기 번트에 실패했다. 하지만 1B2S에서 볼 3개를 골라내며 볼넷으로 무사 만루. 롯데 벤치는 2루주자 정훈 대신 안권수를 대주자로 기용하며 동점을 노렸다.
전 타석까지 3안타 3타점의 주인공 전준우가 초구부터 자신있게 배트를 냈다. 우익수쪽 빨랫줄 같은 직선타구.
타구를 잡은 우익수 김성욱의 선택은 홈이 아닌 3루였다. 최초 판정 태그 아웃. 비디오판독 화면이 뜰 때 3루측 롯데 관중석에서 환호가 쏟아졌지만 번복은 없었다. 원심대로 3루에서 아웃.
5-6, 한점 차에 1사 1,3루가 될 상황이 순식간에 2사 3루로 바뀌는 순간. 롯데로선 추격동력이 꺼지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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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선발 최성영에 이어 4회부터 김시훈(1⅓이닝 무실점) 김영규(1이닝 1실점) 류진욱(1이닝 무실점) 임정호(1이닝 무실점) 이용찬(1이닝 무실점) 등 불펜진을 총동원해 승리를 지켰다.
김영규가 시즌 첫 구원승을, 이용찬이 이틀 연속 세이브로 시즌 22세이브째.
롯데도 선발 한현희에 이어 윤명준(1⅓이닝 무실점) 진승현(1이닝 2실점 패) 신정락(⅓이닝 1실점) 김진욱(⅔이닝 무실점) 최영환(2이닝 무실점)을 가동 가능한 불펜진을 모두 동원했지만 김상수 구승민의 부재가 아쉬웠다.
NC 타선은 서호철이 6회 역전 결승타를 날린 가운데, 오영수가 4타수3안타 1득점으로 맹활약 했다.
반면, 롯데 전준우는 선제 투런홈런 포함, 3타수3안타 4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지만 팀 패배로 빛인 바랬다. 1번타자로 선발 복귀한 윤동희도 3안타로 내일을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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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