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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왜 왔을까요."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깜짝 카드' 사수에 실패(?)했다. 키움은 23일 인천 SSG 랜더스전 선발 투수가 공석이다. 원래 로테이션대로라면 장재영이 등판할 순서지만, 올 시즌 2경기에 나와 2패 평균자책점 12.79로 부진했던 그는 지난 1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2군에서 재조정 기간을 가질 예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이승호가 맞다. 괜히 왜 왔겠나. 운동하러 왔지"라고 웃으며 "캠프 기간 중에 선발로 준비를 잘했다. 생갭다 컨디션이 늦게 올라와서 개막 엔트리에는 못들었지만, 내일 선발로 어느정도만 해주면 올 시즌 5선발 구상이 어느정도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재영과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했던 이승호가 다시 기회를 잡게 된 셈이다. 이승호가 2군에서도 많은 이닝을 던지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가능성만 보여준다면 충분히 다음 기회를 노릴 수 있다. 투구수는 점차 늘려갈 수 있다.
아직 경쟁은 진행 중이다. 이승호의 투구 내용도 중요하고, 장재영의 복귀 시점 그리고 정찬헌 역시 대체 카드다. 홍원기 감독은 "정찬헌도 준비를 잘하고 있다. 5선발은 유동적으로 기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