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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이정후의 능력을 시험할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기 위해서 빠른 볼 적응은 필수다. 메이저리그 평균 직구 구속은 93.9마일(약 151.1㎞)로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공이다. 안우진 고우석 등 강속구 투수가 늘어났지만 올 시즌 KBO리그 평균 직구 구속은 144.2㎞에 머물렀다.
메이저리그 진출 전 이정후에게 쇼케이스 무대가 있다. 바로 내년 3월에 열릴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다. 그가 참가했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과는 차원이 다른 국제 대회다.
이정후가 WBC 한국 대표팀으로 뽑힌다면 B조에 속한 일본과 맞붙을 수 있다. 일본에는 야마모토 요시노부, 다르빗슈 유 등 강속구 투수가 즐비하다. 대회에서 빠른 공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의 가치는 현재보다 더 오를 전망이다. 미국에서 열리는 준결승까지 진출한다면 그에게 최고의 기회다.
과거 국제 대회에서 활약한 류현진을 비롯해 김광현 윤석민 김현수 등 미국에 진출했다. 국제 대회에서 보여준 성적이 성공을 판가름하는 것은 아니지만 해외 리그 진출에 도움되는 것은 사실이다.
메이저리그 도전에 이정후는 앞서 강속구를 접해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중요한 대회로 보인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