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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안우진에 이어 장재영(이상 키움 히어로즈)마저 잠재력이 터지는 걸까.
이날까지 장재영은 ABL 6차례 선발등판에서 총 30이닝을 소화하며 1승2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게 됐다.
2~3회 잇따라 솔로포를 내주긴 했지만, KBO리그에서와 달리 쉽게 흔들리지 않았다. 이병규 질롱코리아 감독은 8회에도 장재영을 마운드에 올렸고, 장재영은 110구를 넘기고도 150㎞ 이상의 직구로 8회까지 마무리지으며 기대에 보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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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데뷔와 함께 선발 유망주로 낙점됐지만,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⅓이닝 5볼넷 5실점이라는 시련에 마주했다. 직구의 구위는 역대급이지만 제구를 잡는게 녹록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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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동안 33경기(31⅔이닝) 1패 평균자책점 8.53에 그쳤다. 선발 한자리와 더불어 신인상을 거머쥔 동갑내기 이의리(KIA), 팀에서 주축 투수로 인증받은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에 비하면 훨씬 늦은 출발. 2군 성적 역시 29경기(74⅓이닝) 평균자책점 6.42에 불과했다.
이번 경험이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올해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자이자 명실상부한 리그 대표 에이스로 거듭난 안우진의 신인 계약금은 6억원이다. 키움은 향후 '15억 황금우완 선발 듀오'를 꿈꿀 수 있게 됐다.
질롱코리아는 스타 탄생의 산실이기도 하다. 장재영이 이인복 고승민(롯데) 홍창기 이재원(LG 트윈스) 등 질롱코리아를 통해 실전경험을 쌓고 한단계 성장을 이뤄낸 선배들을 뒤따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