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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화 이글스가 내년 외국인 투수 계약을 마쳤다. 펠릭스 페냐와의 재계약에 이어 '100만달러' 기대주 버치 스미스를 영입했다.
올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뛰면서 아시아야구에 적응을 마쳤다는 게 '플러스'다. 전반기는 선발로, 후반기는 불펜으로 시즌을 마쳤다. 재계약에는 실패했으나 꾸준히 좋은 기량을 가진 투수라는 평가를 받은만큼 한화도 스미스에게 높은 점수를 매겼다.
그간 스미스는 재능에 비해 부상이 잦다는 인상이 강했다. 일본에서도 잔부상으로 전반기를 제대로 치르지 못했었다. 한화에서는 몸 상태에 대한 우려를 깨끗이 씻어내는 것이 첫번째 과제가 될 전망이다.
그간 한화는 외국인 투수 효과를 전혀 보지 못했다. 2019~2020시즌 활약한 워윅 서폴드가 2년 연속 10승은 달성했으나 '에이스'로써의 압도감은 부족했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을 함께 했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는 실망스러웠다. 특히 킹험과 카펜터는 재계약에 성공했으나 시즌 초반 줄부상과 극도의 부진 끝에 퇴출됐고, 이후 한화는 대체 투수로 페냐와 예프리 라미레즈를 영입했다.
올 시즌 한화의 외국인 투수 4명이 거둔 총 승패는 8승13패에 불과했다. 새 시즌에는 확실히 달라야 한다. 장시환에 이태양까지 영입하면서 국내 선발진이 결코 약하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투수들이 중심을 잡아줘야 성적이 날 수 있다. 특히 스미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꼴찌 탈출이 외국인 투수들에게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