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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Y도 저지에 지갑 보여줬다', SF의 극진한 대접에도 여유만만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2-11-25 09:25 | 최종수정 2022-11-25 09:27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오른쪽)가 지난 9월 28일(한국시각)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승리 후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기쁨의 포옹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극진한 공을 들이고 있는 애런 저지에 대해 뉴욕 양키스는 여전히 재계약을 확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 기자는 25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는 저지가 지갑을 두둑하게 준비한 자이언츠를 시작으로 FA 투어에 나섰음에도 그를 붙잡을 수 있을지에 관해 꽤 낙관적으로 느끼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그렇다'고 전했다.

지난 주 원소속팀 양키스와의 첫 협상을 마친 저지는 최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해 자이언츠 구단 수뇌부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는 등 최고의 대접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는 조만간 계약 조건이 담긴 제안서를 저지측에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양키스와 마찬가지로 샌프란시스코는 저지를 위해 아낌없는 투자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저지가 태어나고 자란 린든에서 100㎞ 정도 떨어져 있어 고향팀이기도 하다.

문제는 양키스가 저지를 붙잡을 경우 다른 포지션을 보강하기에 예산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헤이먼 기자는 '저지의 몸값은 3억달러를 훌쩍 넘길 공산이 크기 때문에 양키스가 보강이 필요한 다른 포지션을 돌아볼 재정적 여유가 없을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할 스타인브레너 양키스 구단주는 메이저리그 구단주 회의가 열린 이달 초 "저지를 위한 예산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준비한 것"이라며 '분명히 한계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애런과 계약하는 것 말고도 다른 계약도 할 수 있다. 저지와 재계약하고 다른 선수들을 데려올 돈도 충분히 있다는 걸 저지에게도 확언했다"고 밝혔다.

스타인브레너가 저지에게 다른 포지션 보강도 추진 중이라고 귀띔한 것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저지는 최근 인터뷰에서 "나는 우승할 수 있는 팀을 만들 수 있다면 계약 조건을 양보해 그들이 전력을 보강해 좀더 나아질 수 있도록 할 용의가 있다"고 현지 언론에 말한 바 있다.

양키스는 선발진, 외야수, 유격수 보강이 필요하다. 결국 FA 시장에서 돈을 쓸 수밖에 없는데, 스타인브레너는 예산에 다 포함했다고 한 것이다.

양키스가 노리는 선발투수는 저스틴 벌랜더, 제이콥 디그롬, 카를로스 로돈, 제임슨 타이욘 뿐만 아니라 일본 출신 센가 고다이도 해당한다. 또한 마이애미 말린스 파블로 로페스 트레이드도 고려하고 있다. 양키스와 마이애미는 지난 여름 로페스와 글레이버 토레스를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헤이먼 기자는 '양키스에게 선발진 보강은 최우선 과제인 저지 계약에 성공했다고 영향받는 사안이 아닌 독립적인 계획'이라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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