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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24일 오전 9시30분. 박세혁이 창원NC파크에 도착했다.
박세혁은 계약 직후 창원NC파크에서 가진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실감이 안나고 대졸 FA로 이렇게 FA 계약서에 사인하는 것이 감개무량하다. 긴장도 됐고, 설레임이 컸다"고 새 팀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어 "새로운 팀에서 후배 투수들을 잘 이끌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말도 했다.
독한 마음가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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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으로 많이 독해졌던 것 같아요. 제가 부족했던 탓이지만 저는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실력으로 보여주는 수 밖에 없겠죠.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내년에는 무조건 반등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제 자신이니까요. 올해 두산이 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점은 제가 포수로서 책임감이 부족했다고 봅니다.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보여드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FA 포수 4명 중 가장 적은 돈에 계약한 박세혁.
안와골절 부상 이후 주춤했던 건 사실이다. 마음고생 속에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그 여파가 2년째인 올시즌 까지 이어졌다.
이제는 때가 왔다. NC는 박세혁의 가치를 한껏 펼칠 수 있는 팀이다.
스스로 자신감도 감추지 않았다. 양의지 선배의 거취에 따라 요동 쳤던 시간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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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와골절 이후 암흑기였던 지난 2년의 세월. 바닥을 찍고 반등할 여지만 남았다.
"이제는 보여주는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것은 제 자신이니까 모든 걸 걸고 노력하겠습니다."
독기 품은 우승포수. 젊은 투수들을 이끌면서 깜짝 놀랄 만한 퍼포먼스를 펼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솟구친다.
"2019년 의지형이 이적하면서 백업에서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었습니다. 불안하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던 그 때 그 마음가짐을 다시 새기려고 해요. 지금까지는 그 초심을 잊어버리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고요. 의지 형은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거고, 저도 제 스타일이 있는거니까 다른 부분에서 잘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멋지게 경쟁해 보겠습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