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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FA 박민우(29)가 NC다이노스 프랜차이즈 스타의 길을 택했다.
8년은 2년 전 두산 허경민의 7년(4+3) 최대 85억원을 뛰어넘는 KBO 역대 최장기 FA 계약이다.
휘문고 졸업한 2012년 1라운드 9순위로 NC에 입단한 박민우는 통산 10시즌 1038경기에서 3할2푼의 타율에 706득점, 392타점에 4할2푼1리의 장타율과 3할9푼7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NC 창단 멤버로 프로생활을 시작한 만큼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NC 다이노스에 대한 애정이 같하다. FA 선언 후에도 줄곧 NC 잔류에 대한 희망을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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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 FA를 할 수 있는 8년 장기계약의 이유에 대해 그는 "한번 더 FA를 선언해 더 큰 돈을 벌 수도 있었겠지만 이 팀에서 은퇴하고 싶은 생각이 컸다. 종신 원클럽 맨은 선수로서 멋있고, 가치있는 커리어라고 생각해 길게 하기를 원했다. 계약 중간에 기량을 확인받아야 연장되는 조건을 받아들인 이유는 충분히 잘 할 자신이 있었기 때문이고, 구단과 팬 분들에 대한 애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FA로 팀을 떠난 양의지 노진혁 등 선배들의 이탈에 대해 박민우는 "형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한 걸로 안다. 힘든 선택이었을 텐데 아쉽지만 슬픔은 잊고 형들 공백을 메워야 하니 어린 선수들과 함께 성장해 갈 수 있도록 중간 나이인 제가 많은 역할을 해야할 것 같다"며 클럽하우스 리더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NC라는 팀 안에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과 남은 야구인생을 함께하고 싶다는 열망이 컸다"는 박민우는 "오프 시즌 동안 웨이트 등 기초훈련은 물론 기술훈련을 빨리 시작해 미국 스프링캠프 때 바로 뛸 수 있는 상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민우는 내년 2월 NC의 CAMP 2(NC 스프링캠프) 일정에 맞춰 팀에 합류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