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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NC 다이노스가 최후의 보루를 지켰다. 마지막 '근본'까지 잃지는 않았다.
올해 NC의 내부 FA는 무려 7명. 그 중에서도 팀의 중추를 이루던 양의지 노진혁 원종현의 릴레이 이적은 충격 그 자체였다.
한때 NC는 '(김)택진이 형'을 앞세워 KBO리그를 대표하는 투자의 대명사였다. 1군에 진입했던 2013시즌을 마무리하고 이종욱과 손시헌을 영입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 2015년 박석민은 당시 야수 최고액이었던 4년 96억원에 영입하기도 했다.
지난해 창단 멤버이자 잠재적 영구 결번 후보인 나성범이 팀을 떠났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NC는 리그에서 안타 생산력이 뛰어난 박건우(6년 100억원)과 손아섭(4년 64억원)으로 계약했다. 또한번의 과감한 투자였다.
비록 나성범(KIA 타이거즈·6년 150억원)를 놓치긴 했지만, NC는 FA시장의 큰 손이었다. 한번 점찍은 선수는 놓치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창단 멤버' 원종현에 이어 양의지마저 떠났다.
양의지가 두산으로 간지 하루 만에 또 하나의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들렸다. 노진혁이 4년 총액 50억원에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한 것. 또 한명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잃었다.
위기감이 고조되던 순간 NC는 결단을 내렸다. 창단 멤버인 박민우와 8년(5년+3년) 최대 140억원 계약을 해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팀에 남은 내부 FA는 이재학 이명기 권희동이 남아있다. 그들의 계약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NC는 추가적으로 내부 자원을 잡을 수 있을까.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