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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진명호(33)가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뛴 14년을 뒤로 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이날 진명호는 자신의 SNS에 "은퇴, 나름 원클럽맨,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글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그동안 받은 팬들의 편지 사진도 인증하며 "그 어떤 선물보다 편지가 정말 저에게는 소중한 선물이었으며, 다른 사진과 선물들도 저희 집에 전부 소중히 간직 중입니다. 14, 15년 정말 긴 시간을 부산에서 보냈고, 소중한 저희 가족도 얻었습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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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호는 "부산, 롯데가 아닌 다른 곳에서 선수를 하는 건 절대 의미가 없어서 은퇴를 결정한 건 오래됐지만, 저의 거취가 정해지지 않아 팬분들께 감사 인사가 늦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많은 팬분들의 이름, 얼굴이 생각나는데 그동안 저를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야구 못해서 죄송합니다. 언젠가, 어디서든 다시 만나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그땐 정말 환하게 웃을수 있길"이라는 말로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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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면호는 2009년 2차 1라운드(전체 2번) 신인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2011~2012년 롯데의 가을야구에 함께 울고 웃었다.
어깨 수술 이후 은퇴를 고민할 정도의 공백기를 가졌지만, 2018년 기적처럼 부활했다. 2019년까지 2년 연속 60경기에 등판하며 뒤늦은 전성기도 경험했다.
하지만 2020년 이후 부진이 길었다. 올해는 16경기 16⅓이닝, 평균자책점 6.06에 그쳤다. 시즌초 출발이 좋았는데, 허리 부상 이후 컨디션을 되찾지 못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