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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육성 전문가를 초빙했다. 7년전 1군 감독을 맡았던 이종운 전 감독이다.
이후 SK 와이번스에서 2군 감독을 지냈다. 현역 은퇴 이후 경남고 감독으로 11년간 재임하며 쌓은 육성 노하우를 인정받아서였다.
하지만 이것 또한 2020년까지였다. 2년간 이 감독은 어떻게 지냈을까. 그는 "아마추어 학생들 만나서 재능기부를 했다. 나도 보람있고, 학생들도 좋고, 무슨 인스트럭터 같은 거 맡아서 돈받고 할 입장은 아니었다"며 스스로를 낮췄다.
이 감독은 "2군에서 선수들을 잘 육성하고, 1-2군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게 내 임무 아니겠나. 어린 친구들 많이 가르쳐봤고, 선수들과의 소통은 큰 무리없이 잘해왔다고 자신한다"면서 "래리 서튼 감독님을 도와 롯데가 좋은 성적을 내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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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고 시절엔 모교에 봉황대기 우승을 안겼고, 장성우 심창민 신본기 한현희 등을 길러냈다. 허경민 김상수 안치홍 오지환 박건우 등을 이끌고 2008년 18세 이하(U-18) 청소년야구선수권 우승까지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고향팀 사령탑을 맡은 뒤로 일이 잘 풀리지 않았다.
"아시다시피 1군 감독에서 좋은 모습으로 나간 게 아니지 않았나. 돌아오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다시한번 롯데 유니폼을 입을 수 있게 되서 기쁘고 고맙다. 그래도 내가 구단에 필요한 부분이 있으니 부른 것 아니겠나. 그때 다하지 못했던 내 역할을 하고 싶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