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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박동원(KIA 타이거즈)은 다음에도 검붉은 색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까.
박동원은 시즌 타율 2할4푼2리(385타수 93안타)에 그쳤으나, 18개의 홈런과 0.436의 장타율로 한방 능력을 충분히 선보였다. 포수 자리에서도 시즌 중 이적으로 투수와의 호흡이 쉽지 않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도루 저지율에서도 올 시즌 110경기 이상 뛴 포수 중 양의지(4할2푼2리)에 이은 2위(3할5푼5리)에 올랐다. 한승택 외에 마땅한 백업 요원을 찾기 어려운 KIA에 박동원은 여전히 필요한 포수다. KIA의 기본 방침은 박동원의 잔류다.
키움 시절 지명 타자 비중이 높아지기 시작했던 박동원은 KIA행 후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다만 만족감과 선수로서의 가치는 별개의 문제. 생애 첫 FA 자격을 얻게 된 박동원에겐 포수가 금값이 될 것으로 예상된 이번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자 할 만하다.
변화무쌍한 스토브리그에서 방침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의외의 속도전이나 또 다른 행보가 이어질 수 있다. KIA와 박동원의 행보에서 관심을 뗄 수 없는 이유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