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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달간의 공백을 이겨내지 못했다.
다승 공동 2위의 아담 플럿코(LG 트윈스)가 악몽같은 한국에서의 첫 포스트시즌 등판을 했다.
플럿코는 올시즌 28경기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2.39로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점 3위에 오르며 LG의 2위를 견인했다.
하지만 아쉽게 시즌 끝까지 던지지 못했다. 9월 25일 SSG 랜더스전에선 경기전 불펜 피칭 때 갑자기 등에 담증세를 보여 등판을 포기했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몸에는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받았으나 플럿코가 조심스런 행보를 보였고 이후 LG가 2위를 확정하며 곧바로 플레이오프 준비로 들어갔다. 불펜 피칭과 라이브 피칭으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렸으나 본인의 의사에 따라 연습경기 등판 없이 2차전에 선발로 나서게 됐다.
정규시즌에서 키움전에 강했기 때문에 기대가 컸다. 4경기에 등판해 2승1패 평균자책점 1.82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달여 만의 등판에 꽉찬 잠실구장의 뜨거운 응원 분위기가 얼게 만들었을까. 플럿코 다운 피칭이 나오지 않았다.
1회초 김준완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하는 듯했지만 2번 이용규, 3번 이정후에게 연속안타를 맞고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4번 김혜성 타석 때 포수 유강남이 공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공을 뒤로 빠뜨리는 패스트볼로 선취점을 내줬다.
2회엔 안정될까 했지만 오히려 더 무너지고 말았다. 선두 6번 김태진과의 승부에서 안타를 맞으면서 힘들게 출발했다. 김태진이 계속 커트를 하면서 플럿코의 힘을 뺐고, 9구째 낮게 온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쳤다. 7번 이지영의 희생번트에 8번 송성문의 좌전안타로 다시 1점을 허용.
9번 김휘집에게도 좌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서 1번 김준완을 2루수앞 땅볼로 처리해 2사 2,3루.
이용규에게 깨끗한 우전안타를 맞아 2점을 내주면서 무너졌다. 3번 이정후에겐 펜스 앞까지 날아간 우월 2루타를 맞아 0-5까지 벌어졌다. 4번 김혜성의 좌전안타 때 좌익수 김현수의 홈송구를 받은 유강남이 2루로 뛰는 김혜성을 잡으려고 던진 공이 중견수 쪽으로 빠지며 이정후까지 홈을 밟아 0-6.
LG는 빠르게 몸을 푼 김진성을 올렸고, 김진성은 푸이그를 볼넷으로 거른 뒤 김태진을 1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길고 긴 2회를 마무리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