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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단 승부해보겠습니다."
KT 위즈는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9대6으로 승리했다.
1회초 선취점을 뽑은 키움은 3회초 선두타자 김준완의 내야 안타로 추가점 발판을 놓았다. 이용규가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했고, 이정후가 안타를 치면서 1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후속 김혜성의 타구가 2루수 앞으로 향하면서 KT는 한 차례 흐름을 끊는 듯 했다. 그러나 2루수 오윤석의 송구 실책이 나왔고, 3루주자 김준완이 홈으로 들어왔다. 이정후는 3루, 김혜성은 수비가 이뤄지는 사이 2루에 안착했다.
후속 타자는 장타력이 있는 외국인타자 야시엘 푸이그. 마운드에 이강철 감독이 올랐다. 이 감독은 소형준과 포수 장성우에게 "푸이그를 거르고 송성문과 승부를 할까"라고 물어봤다. 장성우는 "승부를 하다가 카운트가 몰리면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소형준은 볼 두 개를 주면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이후 체인지업부터 푸이그의 방망이가 반응했다. 이후 투심에 파울이 됐고, 마지막 투심에 푸이그의 방망이가 헛돌았다.
삼진으로 위기를 넘긴 소형준은 송성문까지 삼진 처리하면서 1실점으로 3회 키움 공격 흐름을 끊어냈다.
3회말 KT는 강백호의 홈런으로 추격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분위기를 전환한 KT는 5화외 6회 각각 2점씩을 뽑으며 경기를 뒤집었고, 7회 2실점 에도 3실점으로 응수하면서 확실하게 승기를 잡았다. 8회에도 점수를 주고 받았지만, 끝내 꼬리가 잡히지 않았다.
경기를 마친 뒤 홍 감독은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3회 1사 2,3루에서 추가점을 못 내고 소형준을 강판하지 못했다. 쫓기는 부분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이 감독 역시 3회 상황을 "승부 포인트"라고 짚으며 미소를 지었다.
승부처 싸움에서 이긴 KT는 결국 이날 승리를 잡으며 승부를 5차전으로 끌고 갔다.
수원=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