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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딱 한 개 남았다. 4경기 밖에 안 남아 심리적으로도 쫓기는 상황이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는 과연 MVP를 안전하게 확보한 것일까.
그런데 지난달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시즌 61호 홈런을 터뜨린 저지의 방망이에 잔뜩 힘이 들어간 모습이다. 긴장했다. 저지는 3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저지는 불카운트 2B2S에서 상대 선발 카일 브래디시의 바깥쪽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을 당했다. 2회 2사 만루서는 6구째 85마일 바깥쪽 커브에 체크스윙을 하다 역시 삼진처리됐다. 5회 볼넷을 고른 저지는 1-3으로 뒤진 7회에는 풀카운트에서 브라이언 베이커의 6구째 98마일 높은 빠른 공에 방망이를 헛돌렸다.
이날 침묵하면서 저지의 타율은 0.311로 떨어졌다. 이 부문 리그 1위 미네소타 트윈스 루이스 아라에즈(0.315)와의 격차가 4리로 벌어졌다. 아라에즈는 이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 결장했다. 타율 관리를 위해 남은 시즌 결장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제 저지는 4~6일 글로브 라이프필드에서 텍사스 레인저스와 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5일은 더블헤더다. 저지는 올해 텍사스를 상대로 3경기에 출전해 10타수 2안타 2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홈런, 타점이 없다. 올시즌 글로브 라이프필드 경기는 이번 4연전이 처음이다. 저지는 작년 해당구장에서 4경기에 출전해 14타수 4안타(0.286), 1타점에 그쳤다. 다시 말해 통계상 저지가 남은 4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할 확률이 생갭다 낮다는 것이다.
만일 61홈런에서 멈추면서 트리플크라운에도 실패한다면 BBWAA의 표심은 오타니로 끕격히 쏠릴 수 있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최종일인 오는 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등판을 남겨놓고 있다. 1홈런을 보태면 35홈런, 1이닝을 보태면 규정이닝을 채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