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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두산 베어스가 올해 부산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경기 후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발 최승용부터 찾았다. 최승용은 4-3으로 앞선 5회초 1사 상황에서 교체됐다. 은퇴를 앞둔 이대호에게 허용한 투런포로 턱밑까지 추격당하면서, 두산은 이승진을 투입해 불을 껐다.
김 감독은 "최승용의 선발승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본인은 더 던지겠다는 의지가 있었지만, 연패 중임에도 부산까지 원정 와주신 팬분들에게 승리를 드리기 위해 힘든 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뒤이어 등판해 흐름을 지켜준 불펜투수들 덕에 이길 수 있었다"는 감사도 전했다.
두산은 5일 SSG 랜더스, 6~7일 삼성 라이온즈, 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다만 정규시즌 순위는 이미 9위가 확정된 상황.
2015년 첫 두산 지휘봉을 잡은 이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빛나는 김 감독이다. 하지만 8년만에 올 가을은 집에서 야구를 보게 됐다.
이날 히어로 인터뷰에 임한 정수빈은 "7년 연속 11월 중순까지 야구하는게 쉽지 않았다. 올겨울 재충전하고 내년부터 다시 '미라클'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