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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박종훈(SSG 랜더스)은 한화 이글스에 공포의 대상이다.
페넌트레이스 매직넘버 1을 앞둔 3일 대전 한화전. SSG 김원형 감독은 박종훈을 선발 예고했다. 한 발만 더 내디디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앞둔 순간, 한화전에 유독 강했던 박종훈은 믿을 만한 카드였다.
그러나 이런 박종훈이 무너졌다.
박종훈의 악몽은 계속됐다. 마이크 터크먼과의 3B1S 승부에서 뿌린 5구째가 타자 등 뒤로 가는 폭투가 됐고,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허무하게 첫 실점을 했다. 박종훈은 터크먼마저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이어진 김인환 타석에서 다시 적시타를 내주며 2실점째를 했다.
최재훈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자 SSG 조웅천 투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 흐름을 끊고자 했다. 그러나 박종훈은 장진혁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면서 다시 실점했다. 박종훈은 장운호의 2, 3루간 타구를 유격수 박성한이 걷어내 3루로 연결해 아웃카운트를 추가했지만, 그 사이 다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4실점째를 기록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박종훈은 박정현에게 다시 우중간 적시타를 맞으면서 5실점째를 기록했다. 결국 조 코치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 박종훈에게 공을 건네 받았다. 박종훈이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는 동안 뿌린 공은 49개에 달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