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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1위가 힘들어진 LG 트윈스가 포스트시즌 모드로 바꾸고 있다. 팀내 3선발로 떠오른 김윤식을 철저히 보호하고 나섰다.
임찬규는 28일 KIA전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나흘 휴식 후 5일째 등판하게 된다. 그리고 로테이션상 9일 KT와의 최종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김윤식을 보호하고 임찬규에게 던질 기회를 한번 더 주는 1석 2조의 순서 바꾸기로 볼 수 있다.
데뷔 처음으로 착실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109이닝을 던져 처음으로 100이닝을 넘었다. 2020년 67⅔이닝, 지난해 66⅔이닝이었기 때문에 올시즌 많은 이닝이 자칫 어깨나 팔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더 중요한 포스트시즌이 남아있기에 더욱 김윤식의 몸상태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다.
3일 경기에 나간다면 9일에도 나갈 수 있는 상황이라 굳이 두번의 등판을 시키지 않고 충분한 휴식 속에 한번의 마지막 등판으로 끝내고 포스트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임찬규는 오히려 더 던지는 게 필요하다. 임찬규는 28일 KIA전서 처음으로 자신의 피칭 스타일을 바꿨다. 직구도 무조건 강하게 던지는게 아닌 강약 조절을 한 것. 그것이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됐고, 6회까지 85개의 공으로 무실점을 할 수 있었다.
김윤식과 차례를 바꿈으로써 두번의 등판을 할 수 있게 돼 자신의 피칭을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다.
올시즌 더 잘던지는 김윤식을 한번만 던지게 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1위 SSG 랜더스와 3.5게임차로 벌어진 상황에서 굳이 무리수를 둘 필요가 없어졌다. 사실상 포스트시즌 모드로 바꾸고 있는 LG로선 당연한 수순의 로테이션 변경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잠실=이승준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