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 6회초 무사 최형우가 2루타를 치고 있다. 대전=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10.02/
[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최형우(39·KIA 타이거즈)가 장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최형우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2루타 2개로 3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3-0으로 앞서던 3회초 2타점 2루타를 만들어낸 최형우는 6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만든 뒤 후속타로 홈을 밟았다.
최형우는 경기 후 "이 시기에는 사실 타격감이 좋고, 안 좋고. 어떤 공을 노리고 안 노리고가 중요한 때가 아니다. 어떻게든 점수를 내야만 한다는 생각이었고, 오늘 다행히 좋은 타구들이 나와 추가점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들어서는 이겨야 한다는 생각만 하고 경기에 나선다. 1점이라도 더 내야 승리하고, 빨리 5강을 확정 지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그래서 주자가 2루에 있으면 3루를 보낸다는 생각, 주자가 없으면 출루 해야 한다는 생각.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려는 자세가 예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들어 수비까지 출전하는 경기가 늘었다. 체력적으로야 다소 힘든 부분이 있지만, 오히려 후배들과 함께 호흡하면 재밌게 플레이 하고 있다"며 "우리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다. 순위 경쟁을 하면서 얻는 것이 있을 것이다. 9연패 하는 기간 사실 나조차도 조금 막막한 기분이 있었지만, 지나고 보니 후배들이 잘 이겨내 지금까지 왔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선수들이 지금 잘하고 있다. 이런 경기들이 큰 경험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