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 외국인 타자 앤서니 알포드가 타점 찬스에서 교체되는 굴욕을 맛봤다.
1-2로 뒤진 8회말 선두 조용호가 행운의 2루타로 출루해 타점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 이때 KT 이강철 감독은 대타 카드를 꺼냈다. 이 감독은 알포드가 삼진 3개를 당하는 등 타격감이 안좋다고 판단했는지 송민섭을 투입해 희생번트 작전을 냈다. 알포드에게 번트를 시키는 것보다 연습을 더 많이 한 송민섭이 낫다고 판단한 것. 송민섭이 번트를 잘 대 1사 3루를 만드는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강백호와 박병호가 범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외국인 타자를 찬스에서 대타로 교체한다는 것은 정말 이례적이다. 최근 알포드가 삼진이 많아지면서 타율이 떨어지고 있다.
그러나 8월 들어 타율이 2할6푼8리로 떨어졌다. 특히 삼진이 늘었다. 8월 23경기서 27개의 삼진을 당했다. 경기당 1개 이상을 당했다는 뜻이다. 7월엔 17경기서 18개의 삼진을 당했다. 경기당 1개꼴. 특히 이번 LG와의 2연전에선 7타수 1안타를 기록했는데 6번의 아웃 중 5번이 삼진이었다.
이 감독은 예전 알포드의 선구안을 칭찬했었다. 같은 공에 잘 속지 않는다는 점을 알포드의 장점으로 꼽았다. 2020년 MVP에 올랐던 로하스가 생각나지 않는다며 알포드에 대한 믿음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출루율이 떨어지면서 급지가 찬스에서 희생번트를 대기 위해 대타로 교체하기에 이르렀다.
알포드로선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렇게 어려움을 겪는다면 재계약이 쉽지 않을 수 있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