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후반기 시작과 함께 4연패, 그중 한 경기는 무려 0대23, KBO리그 40년 역사상 최대 점수차 패배였다.
성민규 단장과 래리 서튼 감독의 경질, 이석환 대표이사에 대한 결단, 코치진 및 팀 조직 전반의 개편 등 과격한 주장들도 담겼다. KIA 전 당시 상대팀의 안타에 박수를 치고, 홈런친 상대 선수를 연호하는 등 보기드문 롯데 팬들의 '민심 이반'은 해탈이 아닌 뜨겁게 다져진 분노였음이 드러난다.
이날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서튼 감독은 '트럭시위에 대해 알고 있나'라는 질문에 "인지하고 있다"며 무겁게 입을 열었다.
|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시즌전 얘기했던 대로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매일매일 이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는 전날 ⅓이닝 5실점의 최악투를 보인 김진욱을 1군에서 말소했다. 이에 대해 서튼 감독은 "김진욱은 아직 어린 선수다. 지금 발전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왜 불펜에서 던지는 좋은 공을 실전에서는 못 던지나? 정확한 답을 안다면 난 백만장자가 됐을 것이다. 아마도 멘털적인 요소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고교 졸업 후 프로에서 바로 성공하는 선수도 있지만,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아올리는 선수도 있지 않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
지난 시즌처럼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할 예정은 없다. 김진욱은 2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 선발투수로서의 자신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김진욱의 빈 자리는 누가 메우게 될까. 이날 등록된 서준원을 비롯해 대체선발 1순위 나균안, 4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이민석 등 여러 명의 후보가 있다. 서튼 감독은 "김진욱의 자리를 맡을 선발투수는 내일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