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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두 달여의 공백, 부상 후 첫 투구인 점을 고려하면 합격점을 줄 만했다.
놀린은 최고 147㎞, 평균 143㎞ 직구(37개)를 중심으로 커터(12개)와 체인지업(10개)을 주로 활용했다. 커브(8개)와 투심(3개), 슬라이더(2개)도 간간이 섞었다. 부상 전 보여줬던 변칙적인 투구폼 역시 선보였다.
1회초를 삼자 범퇴로 마친 놀린은 2회초 볼넷-안타-안타로 첫 실점했다. 3회초 2사 1, 2루 위기에서 양의지에게 높은 코스 직구 3개로 삼진을 잡은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마지막 이닝이었던 4회초 한계 투구수에 다다른 상황에서 노진혁에게 안타를 내주고도 마지막 타자를 범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마친 점도 눈여겨 볼 만했다.
KIA는 향후 놀린의 이닝-투구 수를 늘려가면서 선발진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교체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놀린이 건강을 되찾고 1군 마운드에 선 만큼, 활용 쪽에 포커스를 둘 것으로 보인다. 물론 놀린이 이후 부진한 모습을 보인다면 선발진 안정을 통한 5강행을 위해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