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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 기한을 앞두고 소문이 뜨겁다. '대어' 오타니 쇼헤이의 막판 트레이드 가능성에도 일본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지만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할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에인절스는 마이크 트라웃을 비롯해 이미 장기 계약을 맺은 몸값 비싼 선수들이 즐비하다. 구단 사정을 감안했을 때, 에인절스가 오타니에게도 장기 대형 계약을 제시할 상황이 아니다. 더군다나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겸업을 성공적으로 해내면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해 에인절스가 오타니를 트레이드 카드로 사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또 오타니가 계속해서 '우승할 수 있는 팀'을 조건으로 꼽았기 때문에, 우승과는 거리가 먼 에인절스를 떠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뉴욕 메츠가 기름을 끼얹었다. 미국 현지 기자들 사이에서, 메츠가 오타니에 관심이 있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나온다. 26일 'CBS스포츠' 짐 보우덴 기자는 "메츠가 오타니를 데리고 올 수 있는지 전화로 확인했다"고 전하면서 소문이 커졌다. 메츠는 가장 부유한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구단을 인수한 후, '빅마켓'팀으로 떠올랐다. 메츠를 명가로 만들겠다는 코헨의 야심을 감안했을 때, 충분히 오타니는 매력적인 카드다.
하지만 미국 현지에서는 일단 오타니의 트레이드 실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필 네빈 에인절스 감독대행도 트레이드 루머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오타니는 소문에 신경쓰지 않고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불식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