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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야구계에 트럭 시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삼성은 지난 시즌 KT 위즈와 타이브레이크 끝에 정규시즌 2위로 마감하며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삼성 팬들을 다시 야구장에 불러 모았다. 지난해 성적이 좋았던 삼성은 올해 6월 30일 대구 KT전 패배를 시작으로 지난 22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까지 패배하며 구단 역대 최다 13연패에 빠졌다. 26일 현재 삼성은 9위까지 떨어지며 지난 시즌 KT와 우승 경쟁했던 팀과는 전혀 다른 팀이 됐다. 설상가상으로 삼성은 연패 기간 팬들이 구장에 들고 온 스케치북 검열 논란에 휩싸였다. 팬들의 마음을 들끓게 했다. 감독의 경기 운영과 팀 성적에 실망한 일부 삼성 팬들이 팀 성적과 구단 프런트를 비판하는 내용의 트럭 시위를 전개했다.
롯데는 전반기를 4연승으로 마감하며 5위 KIA 타이거즈와 4경기 차로 추격해 가을 야구 희망을 이어 나갔지만, 후반기 4연패에 빠지며 5위 KIA와 7경기 차로 더 벌어졌다. 특히 24일 사직 KIA전에서 0대 23, KBO리그 역사상 최다 점수차 패배는 팬들의 분노를 폭발시키는 기폭제가 됐다. 최근 롯데의 부진한 성적에 몇몇 롯데 팬들이 모여 '이대호의 화려한 라스트 댄스 아래 올해도 무너진 롯데의 초라한 무대', '실력 없는 선수단과 침묵하는 프런트는 롯데 팬들에게 응원을 강요하지 말라' 등의 문구를 담은 트럭 시위를 전개했다.
온라인에서만 분노를 표출했던 팬들은 나아가 트럭 시위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트럭 시위를 본 구단들은 팬들을 달랠 수 있는 더 나은 성적으로 보답하거나 팬들과 지속해서 소통하는 자세가 중요해진 시점이다.
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