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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주전 선수가 아님에도 두산 베어스를 대표하는 클러치히터다. 김인태가 다시한번 진가를 뽐내며 두산을 리그 6위로 끌어올렸다.
반면 롯데로선 올시즌 22번째 역전패이자 후반기 개막 후 승리 없이 5연패에 빠진 뼈아픈 경기였다. 피터스의 대체 선수로 합류한 외국인 타자 렉스가 3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데뷔 3경기만에 자신의 기량을 뽐낸 점이 위안이었다.
선취점은 두산이 올렸다. 두산은 1회말 리드오프 안권수의 2루타와 페르난데스의 적시타로 손쉽게 1점을 올렸다. 하지만 이어진 2사 2,3루에서 허경민의 안타성 타구가 이학주의 글러브 끝에 걸리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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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의 반격은 5회부터였다. 김재호의 안타에 이어 안재석의 2루타가 터지며 무사 2,3루 찬스를 잡았고, 김태근 안권수의 연속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페르난데스의 잘 맞은 타구가 안치홍의 호수비에 걸려 병살타가 되지 않았다면 역전도 가능한 찬스였다.
두산 선발 이영하는 5이닝 3실점 역투하긴 했지만, 무려 104구를 던지며 6회초 박치국과 교체됐다. 때문에 박치국은 시즌 첫 승의 행운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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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전 타석에서 2루타를 친 안재석이 등장할 차례. 하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대타 김인태를 기용했다. 김인태는 롯데 필승조 구승민의 가운데로 몰린 150㎞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역전 결승 3점포로 연결하며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두산은 8회초 2아웃 2,3루에서 등장한 마무리 홍건희가 전준우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며 5-6, 1점차로 쫓겼다. 이과정에서 빗맞은 타구를 잡으려던 중견수 김태근의 부상까지 뛰따랐다.
홍건희는 9회초 선두타자 렉스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1사 후 다시 박승욱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의 위기. 하지만 후속타를 실점없이 끊어내며 마무리로서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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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