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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불과 한 달 만에 순위가 추락했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젊은 피 수혈'로 돌파구를 찾았다. 앞서 1군 엔트리에 포함된 조세진(19), 고승민(22), 장두성(23)을 비롯해 황성빈(25), 한태양(19), 윤동희(19)가 차례로 콜업돼 실전에 투입됐다. 손아섭의 대체자로 지목된 조세진, 고승민이 외야 한 자리를 지키고, 황성빈이 전준우의 빈 자리를 책임졌다. 나머지 젊은 선수들에게도 기회가 돌아갔다.
이후 드러난 결과물은 썩 좋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수비다. 손아섭의 대체자로 여겨졌던 조세진, 고승민은 출전 시간을 꾸준히 쌓아가고 있으나 여전히 타구 판단이나 포구 등 전체적인 수비 발전 속도가 느리다. 전준우가 이탈한 뒤 빈 자리를 채우고 있는 황성빈도 마찬가지다. 중견수 D.J. 피터스가 중심축 역할을 하고 있으나, 좌우 코너가 불안해지면서 나란히 불안해지고 있다. 이런 수비 구멍은 최근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결정적 실수로 이어지고 있다. 2일 부산 LG전에선 고승민이 포구에 실패한 타구를 볼보이에게 던지는 상식 밖의 플레이로 동점을 내준 뒤 무승부에 그쳤다. 3일 창원 NC전에서도 2회말 2사 1, 2루에서 김수윤의 평범한 뜬공을 우익수 조세진이 놓쳐 선제 실점을 내줬다.
롯데의 젊은 피 활용은 부상 변수라는 불가피한 측면이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드러나는 경기력은 지난 3년 간 공들인 전력 개편 작업의 암울한 현실과 한계만 명확하게 드러내고 있다.
롯데는 3일 한동희가 1군 라인업에 복귀했고, 정 훈과 전준우도 곧 콜업을 앞두고 있다. 반등 희망을 품을 만한 요소. 그러나 체력 부담이 커지는 여름에 접어들면서 안배와 로테이션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해볼 때, 백업 활용 역량이 남은 시즌 행보를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할 롯데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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