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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에서 팀 살린 60억 캡틴의 고백 "7연패 한 분위기였다" [대전 토크]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22-04-24 18:38 | 최종수정 2022-04-24 19:17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와 SSG의 경기가 열렸다. 4회 SSG 한유섬이 한화 김민우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날렸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한유섬.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24/

[대전=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7연패 한 분위기였다."

SSG 랜더스 캡틴 한유섬이 팀을 살렸다.

한유섬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회 천금의 역전 결승 투런포를 때려내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15승2패로 압도적 단독 선두를 달리던 SSG는 대전에서 한화를 만나 충격의 2연패를 당했지만, 한유섬의 활약 속에 스윕 위기에서 모면하며 다시 반등의 기회를 잡았다.

한유섬은 경기 후 "한화와의 3연전에서 타선이 막혀있었다. 큰 거 한 방이 나오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결승포를 내가 쳐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한유섬은 잘 하지 않던 세리머니를 한 것에 대해 "뭔가 숨통이 트이는 느낌이라, 분위기를 끌어올려보고자 손을 들었다. 어렸을 때는 홈런 치면 너무 좋아 세리머니를 하고 했는데, 최근에는 정말 중요한 경기 아니면 안했다. 다음부터 자제할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홈런이 얼마나 큰 압박 속에 나왔는지 짐작해볼 수 있는 대목.

타자들의 사이클이 전체적으로 떨어진 것도 있고, 최 정과 추신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진 여파도 있었다. 한유섬은 이에 대해 "최 정 형이 없어도 거기에 맞춰 내가 대처를 해야 한다. 최 정 형이 빠진 게 크지 않나 생각은 들지만, 다른 선수들도 이를 갈고 준비하고 있다. 나에게 오는 견제도 신경쓰지 않고, 상황에 맞는 타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유섬은 한화를 만나 시즌 첫 연패를 한 것에 대해 "초반 흐름이 너무 좋았다. 한 번씩 져도 연패를 안했다. 그러다 연패를 하니 한 7연패를 한 분위기였다. 데미지가 배로 오더라. 그래서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마음을 선수들이 먹었따. 투수들이 잘 던져줬고, 내 홈런도 홈런이지만 케빈 크론의 추가 적시타가 터져 그나마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한유섬은 마지막으로 "시즌 전에는 다년 계약을 해,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그래도 시즌 초반 어느정도 잘 유지를 하고 있어 다행이다. 내 개인 성적보다, 팀이 이기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 내가 안타를 못쳐도 팀이 이기면 된다. 내가 잘쳐도 팀이 지면 기분이 다운된다"고 밝혔다.


대전=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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