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진의 막내 알렉 마노아(24)가 개막부터 개인 3연승을 질주했다.
1회말 알렉스 브레그먼에게 맞은 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서 실투가 옥에 티였다. 2스트라이크를 잘 잡은 뒤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이 높은 코스에 몰렸다. 브레그먼이 놓치지 않았다.
마노아의 실수는 그게 끝이었다. 2회부터는 실점 없이 6회까지 깔끔하게 정리했다.
마노아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서 1라운드 전체 11번에 뽑힌 특급 유망주다. 바로 작년에 데뷔했다. 첫 시즌을 20경기 선발 9승 2패 평균자책점 3.22, 화려하게 마쳤다.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이번 시즌을 맞이했다. 구위와 패기는 강력했지만 경험이 부족했고 레퍼토리가 단조로웠다. 마노아는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배웠다.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토론토 선발진이 전반적으로 어려운 스타트를 끊은 상황 속에서 마노아 홀로 빛났다.
마노아는 첫 등판부터 3경기 연속 승리를 질주했다. 12일 뉴욕 양키스를 6이닝 무실점으로 잠재우더니 1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6이닝 2실점 승리, 그리고 휴스턴까지 봉쇄했다.
적장도 마노아의 투구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휴스턴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그는 정말 좋은 구위를 가지고 있다. 구위가 정말 강력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베이커는 "우리는 마노아를 처음 상대했다. 그냥 밖에서 볼 때에는 다 공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마노아는 정말 훌륭했다"고 감탄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