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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몸에 맞는 공에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1루를 밟은 김도영은 곧바로 진가를 드러냈다. 한화 외야진이 전진 수비를 펼친 가운데 박찬호가 친 땅볼 타구가 좌중간으로 향했다. 2루를 돌아 3루를 밟은 김도영은 곧바로 홈까지 내달렸다. 김도영이 3루에서 멈출 것으로 예상했던 한화 야수진이 급히 공을 뿌렸지만, 이미 김도영이 홈을 밟은 뒤였다. 다시 한 번 KIA 팬들의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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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한화전에 김도영을 9번 타순에 배치한 김 감독은 "내 경험상 정말 안될 때는 어느 타순으로 가든 찬스가 오더라. 안될 때는 기가 죽을 수도 있지만, 프로답게 헤쳐 나가야 한다"고 격려 메시지를 보냈다. 간절하게 원했던 첫 출루에서 득점까지 만들어낸 김도영은 비로소 심적 부담을 덜어낼 수 있게 됐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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