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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너무 재미있어요."
김 감독의 칭찬에 김도영은 더욱 날았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 모두 안타를 친 김도영은 세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을 만들었다.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키움 외국인선수 타일러 애플러의 슬라이더를 과감하게 공략하며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홈런 상황에 대해서는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비슷한 공이 오면 치려고 했는데 실투가 와서 제 스윙을 할 수 있었다. 안타들이 잘 맞은 안타가 아니라서 세 번째 타석에서는 중심에 맞히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김도영의 기용에 대해 유격수와 3루수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둘 다 편하다. 공이 계속 왔으면 좋겠다"고 자신을 보였다.
첫 야간 경기에 대한 적응도 수월하게 했다. 김도영은 "저녁이 되면 공이 뜨면 안 보인다고 했는데, 그것도 생각해야할 거 같다. 야간 경기 자체를 좋아해서 분위기도 좋아 재미있게 한 거 같다"고 했다.
개막전 선발도 바라보고 있는 상황. KBO는 개막전에서 관중 입장을 100%로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영은 "관중이 없어서 재미없어지려고 한다. 관중이 들어오면 너무 재미있을 거 같다. 개막전만 기다리고 있다"라며 "(개막전에 전광판에 이름이 있다면) 내 자신이 엄청 멋있을 거 같다"고 눈을 빛냈다.
김도영은 신인으로 유일하게 오는 31일 개막 미디어데이에 나간다. 야구 이야기에 신났던 김도영이 흠칫 했던 순간. 김도영은 "내가 나가도 되나 싶다"라고 웃었다.
광주=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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