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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오타니 룰'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100년에 한 번 나오는 선수를 위해 규칙을 바꾸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는 지적이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선발투수 겸 1번 혹은 2번타자로 자주 출전했다. 투구를 마치고 타자로 게임을 끝까지 소화하기 위해 남은 이닝은 외야수로 뛰는 고육지책을 썼다.
마운드에서 내려와 지명타자 자리에 설 수 있다면 체력 안배는 물론 부상 방지에 큰 도움이 되고 오타니의 타석 수도 훨씬 늘릴 수 있다. 2021년 46홈런을 때린 오타니가 더 많은 타석에 들어온다면 큰 공격력 증대가 기대된다.
뉴욕 라디오방송 WFAN의 스위니 머티 기자는 "오타니 룰이 더 많은 투타겸업 선수를 배출하는 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투수가 모든 레벨에서 타격을 하지 않게 된 데에는 이유가 다 있다. 100년에 한 번 나오는 선수가 또 나오기를 바랄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댈러스 모닝뉴스의 에반 그랜트 기자도 오타니 룰을 비판했다.
그랜트는 "오타니를 홍보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는 점은 동의한다. 그러나 이 규칙은 에인절스가 부당하게 이득을 본다. 26인 로스터에서 투수를 최대 13명 쓸 수 있다면 에인절스는 14명까지 쓰게 되는 것이다"라 꼬집었다.
그랜트는 이어서 "투타겸업 선수가 더 많이 나온다면 환영할 일이다. 이런 방법만으로는 안 된다. 경기에서 많아야 1~2명에게 영향을 주는 규칙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라며 회의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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