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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역대 최고의 재능이라는 평가. 수많은 관심은 욕심으로 이어졌고, 아쉬움만 남았다.
장재영은 2021년 입단한 신인 중 최대어였다. 고교 시절부터 시속 150㎞ 중반의 공을 던지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는 등 리그 최고의 파이어볼러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키움은 장재영에게 계약금 9억원을 안겼다.
첫 해 스프링캠프부터 장재영은 시속 150㎞ 이상의 공을 던지면서 가치를 증명했다.
결국 4월을 끝내지 못한 채 2군으로 내려가서 영점잡기에 돌입했다. 후반기 돌아왔지만, 12경기 11⅔이닝을 던져 16볼넷을 허용하는 등 여전한 숙제를 안고 있었다.
장재영과 송 코치는 대화 끝에 '마음가짐'으로 결론을 내렸다. 장재영은 "많은 관심을 받으면서 욕심이 생겼던 거 같다. 하던대로하면 괜찮을텐데, 더 욕심을 부렸다"고 이야기했다.
3년 먼저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안우진과의 대화도 장재영에게는 도움이 됐다. 안우진 역시 많은 관심을 받으며 입단했고, 파이어볼러라는 공통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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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의 시행착오를 겪은 장재영은 2년 차 시범경기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5경기에 나와 5이닝을 소화하며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볼넷 5개가 있지만, 삼진도 6개로 스스로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장재영은 "부담감을 조금 더 즐기고 마운드에서 재미있게 하려고 하니 더 좋아진 거 같다"고 설명했다.
부침을 겪었지만, 2021년의 1년은 자산이 됐다. 장재영은 "작년에 경험한 것이 힘들었지만, 도움이 됐던 1년이었다. 내 자신도 실망했고, 많은 팬들도 실망하셨을 거 같다"라며 "아직 시즌에 들어가기 전이지만, 내 모습 그대로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볼넷을 주면 다음 타자 승부에 집중하고, 잘 못 던지는 경기가 있으면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실수에 스트레스 받지 않고, 다음 거를 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2022년 신인들에게도 작은 조언을 남겼다. 올해 문동주(한화) 김도영(KIA) 등 기량이 뛰어난 신인들이 스프링캠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장재영은 "기죽지 않고 했으면 좋겠다.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자신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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