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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해 사이영상 수상자인 밀워키 브루어스 코빈 번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난타를 당했다.
모란을 삼진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번스는 2회에도 제구를 잡지 못하고 2안타와 1볼넷을 허용하며 2실점했다. 선두 알로마 주니어에게 좌전안타, 1사후 슈록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가르시아를 땅볼로 잡아 2사 1,3루가 됐다.
그러나 번스는 맥레인에게 중전적시타를 내준데 이어 아키야마 타석에서 폭투까지 범해 3루주자 홈을 밟아 3점째를 줬다. 번스는 아키야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겨우 이닝을 마무리했다.
3-3 동점이던 4회에도 난조가 이어졌다. 선두 알로마 주니어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를 내준 번스는 바우어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에 몰린 뒤 JC 메히아로 교체됐다. 메히아가 후속 타자들에게 잇달아 적시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번스가 내보낸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아 실점은 5개로 늘었다.
번스는 지난해 생애 첫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2위 잭 휠러에 근소한 차로 이겨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번스는 지난 시즌 28경기에서 등판해 167이닝을 던져 11승5패, 평균자책점 2.43, 234탈삼진을 올렸다. 평균자책점 1위가 가장 큰 성과였다.
하지만 휠러는 32경기에서 213⅓이닝을 투구해 14승10패, 평균자책점 2.78, 247탈삼진을 기록, 전체적으로 압도적인 포스를 뿜어냈다. 투구이닝과 탈삼진, WAR에서 내셔널리그 1위를 차지했다. ESPN, MLB.com 등 주요 언론들 대부분이 휠러의 수상을 점치고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기자단 투표에서 두 선수는 1표를 똑같이 12개를 받았지만, 2위표에서 번스가 14개로 9개의 휠러를 앞서면서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역대 손꼽히는 이변으로 여겨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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