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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현대 야구는 강한 2번타자가 트렌드다.
소토는 1회초 1사후 마이애미 선발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로 풀카운트에서 97.6마일 강속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이번 시범경기 4게임 출전 만에 첫 아치를 그렸다.
워싱턴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그렇게 해준다면 정말 좋다. 소토의 2번 타순을 계속 점검할 것이다. 어떻게 치는지 볼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거포가 2번 타자로 나서는 건 공격 기회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이 생긴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소토가 3번에서 2번으로 바꾸면 한 시즌 30~35타석에 더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흥미로운 통계도 하나 소개했는데, 지난 시즌 워싱턴의 마지막 공격 이닝에서 득점을 올리지 못해 패한 84경기 가운데 소토 앞타자에서 끊긴 게 11경기였다고 한다. 즉 3번 소토 앞 2번 타순에서 경기가 끝난 게 11게임이었다는 뜻이다.
소토는 "감독님은 내가 2번 타자로 나가면 경기 마지막까지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살릴 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면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일 수 있는 건 아니다. 가능한 많이 출루해서 뒷타자들이 타점을 많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번타자의 역할은 찬스를 만들고 살리고 연결하는 역할이다. 아무래도 타점보다는 득점 기회가 많아진다. 워싱턴의 경우 소토가 2번 타자로 출전하면 넬슨 크루즈, 조시 벨, 키버트 루이스 등 3,4,5번 타자들이 더 많은 타점을 올릴 수 있다.
소토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주로 3번 또는 4번타자로 나섰다. 통산 경기수를 보면 3번 159경기, 4번 152경기다. 2번 타자로는 통산 65경기에 출전했다. 지난해에는 3번으로 116경기, 2번으로 29경기에 각각 출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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