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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차라리 빨리 걸리는 게 낫다."
각 구단들도 슬슬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자칫 시즌 초부터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3년째. 당연히 기본적인 대응 매뉴얼은 있다.
양의지 이정후 강백호 등 팀 내 간판타자가 빠질 경우 대체가 쉽지 않다.
보직에 따른 문제도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선발투수의 확진이다. 다른 보직과 달리 선발투수는 철저한 루틴이 있다. 자신의 등판일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한다.
만약 등판 당일 확진 판정을 받는다면? 상상하기 싫은 최악의 상황이다. 당장 대체 선발을 구하기 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자가격리 이후도 문제다. 일주일 간 떨어진 감각 회복과 밸런스를 맞추기 위해서는 제법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NC 이동욱 감독은 "선발투수의 경우 일주일 쉬게 되면 어떻게 될지 걱정스러운 부분"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도 지난 20일 "마지노선이 오늘까지라고 보고 있다. 다음주 부터는 확진자가 나오면 개막에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그래서 선수들이 더더욱 방역에 신경쓰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컨트롤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면서도 "2군 같은 경우 포지션 마다 확진자 스위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최근까지 많은 확진자가 있었던 팀들이 오히려 안도하는 아이러니한 형국이다. 변종 바이러스가 새로 나오지 않는 한 오미크론 재감염 사례는 드물기 때문이다.
특히 선발진 중 몇명이나 이미 확진됐다 회복했는지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 상황이 만든 웃픈 풍경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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