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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야생마'는 뛰고, 또 뛰고 싶어했다.
다만, 푸이그는 썩 달가워하지 않았다. 13일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예정돼 있던 두 타석을 넘어 한 타석 더 치겠다고 자청했던 그였지만, 이날 두 타석 소화 후 경기를 마쳤다.
홍 감독은 15일 "푸이그가 지명타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거 같더라. 치고 나서 뭘 해야할지도 모르고, 수정할 부분도 있을 거 같더라"라며 "푸이그의 지명타자 기용은 생각해 봐야 할 거 같다"고 밝혔다.
푸이그에게 지명타자는 낯선 자리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푸이그는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소속인 LA 다저스에서 6시즌을 뛰었다. 2019년 내셔널리그 신시내티 레즈에서 뛴 푸이그는 그해 지명타자 제도가 있는 아메리칸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현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로 팀을 옮겼다.
2013년 인터리그와 2019년 클리블랜드에서 각각 한 차례씩 지명타자로 출장한 것이 전부다.
수비하면서 공격을 한 것이 익숙한 만큼, 푸이그는 KBO리그에서도 수비와 공격 모두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홍 감독은 "우리에게는 고맙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풀타임으로 수비와 공격으로 나가곤 했던 루틴이 있어서 수비를 나가면서 공격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다"라며 "시범경기를 통해서 생각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2루타 이어 추가로 안타가 나오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홍 감독은 "적응하는 단계라고 본다"고 밝혔다.
푸이그는 15일 LG전에도 4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장한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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