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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3년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지형은 타자 친화적으로 바뀐다.
반면 경기 시간 단축과 인플레이 타구 유도를 강조해보던 메이저리그의 수비 시프트 금지는 단계적으로 실험 중이었다. 2019년에는 독립리그(애틀랜틱리그) 시프트 금지를 실험했고, 지난해에는 마이너리그로 범위를 넓혔다.
이에 대해 '괴짜투수' 트레버 바우어(LA 다저스)가 발끈했다. 바우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시프트를 금지 할거면 변화구도 금지하고, 오프스피드 피치(스플리터와 체인지업)도 다 금지하라'고 주장했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13일 "나는 수비 시프트를 엄청 좋아한다. 수비 시프트는 야구의 일부다. 야구는 확률 싸움을 하는 운동이다. 무엇보다 최근에 생긴 규칙도 아니고 내가 선수를 하던 1980~1990년대에도 있던 것이다. 나는 수비 시프트를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시즌부터 한화 지휘봉을 잡은 뒤 활발한 수비 시프트로 팬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성과도 냈다. 한화의 인플레이 타구 처리율(DER)이 크게 상승했다. 2019년 9위(0.671), 2020년 8위(0.671)에 그쳤지만, 2021년 0.702로 껑충 뛰었다. LG 트윈스(0.707)에 이어 2위로 랭크됐다.
"'수비 시프트' 금지는 시대 흐름의 후퇴를 의미하는 것인가"란 질문에는 "반드시 후퇴라고 보지 않는다. 타자들이 득을 볼 것이다. 타율과 타점이 증가될 것이다. 많은 타자들이 시프트로 많은 것을 빼앗겼는데 금지되면 얻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더.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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