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끝판왕' 오승환(40)과 '정신적 지주' 강민호(37), 둘의 평균 나이는 38.5세다.
올해 오승환은 생각의 전환으로 더 좋은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승환은 지난달 초 문을 연 스프링캠프 초반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하루 하루 운동하면서 스스로 운동을 더 많이 하려고 했다. 시간을 많이 쓰려고 했다. 운동에 대한 압박이 많았다. 이젠 운동을 조금 편하게 하려고 한다. 스스로 스트레스 주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부상을 안하는 것이 첫 번째인 것 같다. 날새고 운동을 많이 한다고 해서 기량이 향상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은 운동을 많이 해서 실력을 끌어올리기보다 떨어지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민호는 상대 타자들의 약점을 잘 분석해 투수들이 쉽게 공을 던질 수 있게 돕는다. 무엇보다 자유계약(FA)을 통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2018년 원기찬 대표이사가 부탁했던 젊은 투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 데뷔 3년 만에 '토종 에이스'로 급부상한 원태인은 "삼성의 많은 영건들이 민호 형의 조언 덕분에 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얘기할 정도.
강민호는 지난해 투수들을 잘 리드한 것 뿐만 아니라 타격에서도 팀에 큰 도움을 줬다. 4번 타자로 가장 많은 타석을 소화해 타율 2할8푼7리(261타수 75안타)를 기록했다. 5번 타순에서도 타율 2할9푼5리(112타수 33안타)를 찍었다.
둘은 연봉에서도 남다른 책임감을 보여야 한다.
오승환은 지난 시즌 활약으로 11억원이던 연봉이 16억원으로 치솟았다. 불혹의 나이임에도 팀 내 톱 3 안에 드는 연봉을 받을 수 있다는 건 스스로의 노력도 있었지만 구단의 배려도 잊지 말아야 한다.
강민호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개인 세 번째 FA에 성공했다. 삼성에서만 두 차례 FA로 총 116억원을 챙길 수 있게 됐다. 구단에서도 경기력 뿐만 아니라 강민호가 팀에 미치는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
오승환과 강민호, 노배터리는 2022시즌 손을 잡았다 하늘로 쏘아올리는 '로켓 세리머니'를 얼마나 많이 할 수 있을까.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