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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서울 토박이라 그런지 더 편하네요."
강진성의 타지 생활은 10년 만에 끝났다. 지난 시즌 종료 후 NC가 FA 박건우를 영입했고, 원 소속팀 두산은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지명했다.
이제 홈구장이 된 잠실은 강진성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버지인 강광회 심판위원과 어린 시절 함께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며 꿈을 키웠던 곳이다.
강진성은 "서울 토박이라서 편해서 그런 거 같다"라고 웃으며 "아버지와 많이 놀러왔다. 그래서 그런지 타석에서 공이 더 잘 보이는 거 같다"고 했다.
어릴 적 봤던 선수와 함께 만나기도 했다. 강진성은 "야구장에서 본 선수들이 멋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라며 "어릴 때부터 (김)재환이 형 팬이었는데 지금은 훈련을 유심히 보고 있다. 몸에 움직임이 없고, 회전이 물 흐르듯 빠르더라. 어떻게 하면 저렇게 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기억도 좋지만, 생활도 안정됐다. 이제 '집밥'을 먹고 다닐 수 있다. 강진성은 "서울에 오니 더 편해지는 거 같다. 혼자 생활하다가 집에서 출퇴근을 하니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새로운 팀에서의 출발. 강진성은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만, 너무 보여주려고 하면 다칠 수가 있다. 내 페이스대로 준비했던대로 천천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두산에서 외야수와 1루수 출장을 주문받고 있는 그는 "장점을 살리도록 하겠다. 수비를 너무 신경쓰니 타격이 안 되더라. 장점인 타격을 살리고, 수비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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