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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추억 가득"…10년 만에 돌아온 서울 토박이, 기대 가득 타자표 '잠실 효과' [SC 인터뷰]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3-09 00:07 | 최종수정 2022-03-09 06:23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가 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렸다. 3회말 두산 강진성이 타격을 하고 있다. 울산=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서울 토박이라 그런지 더 편하네요."

강진성(28·두산 베어스)은 학창 시절을 서울에서 보냈다. 가동초-잠신중-경기고를 졸업한 그는 그야말로 '서울 토박이'다.

타지 생활은 프로 입단과 함께 시작됐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의 지명을 받으면서 서울을 떠나 '창원 자취'가 시작됐다.

강진성의 타지 생활은 10년 만에 끝났다. 지난 시즌 종료 후 NC가 FA 박건우를 영입했고, 원 소속팀 두산은 보상선수로 강진성을 지명했다.

이제 홈구장이 된 잠실은 강진성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아버지인 강광회 심판위원과 어린 시절 함께 경기장에서 경기를 보며 꿈을 키웠던 곳이다.

프로에서 기억도 좋다. 강진성은 잠실에서 통산 39경기에 나와 타율 3할1푼(116타서 36안타)으로 유독 좋은 모습을 보여왔다.

강진성은 "서울 토박이라서 편해서 그런 거 같다"라고 웃으며 "아버지와 많이 놀러왔다. 그래서 그런지 타석에서 공이 더 잘 보이는 거 같다"고 했다.

어릴 적 봤던 선수와 함께 만나기도 했다. 강진성은 "야구장에서 본 선수들이 멋있었다. 그 모습을 보면서 꿈을 키웠다"라며 "어릴 때부터 (김)재환이 형 팬이었는데 지금은 훈련을 유심히 보고 있다. 몸에 움직임이 없고, 회전이 물 흐르듯 빠르더라. 어떻게 하면 저렇게 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이야기했다.


기억도 좋지만, 생활도 안정됐다. 이제 '집밥'을 먹고 다닐 수 있다. 강진성은 "서울에 오니 더 편해지는 거 같다. 혼자 생활하다가 집에서 출퇴근을 하니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새로운 팀에서의 출발. 강진성은 "실력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하며 "다만, 너무 보여주려고 하면 다칠 수가 있다. 내 페이스대로 준비했던대로 천천히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두산에서 외야수와 1루수 출장을 주문받고 있는 그는 "장점을 살리도록 하겠다. 수비를 너무 신경쓰니 타격이 안 되더라. 장점인 타격을 살리고, 수비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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