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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에도 투구 시간제한(pitch clock)이 도입될 전망이다.
투구 시간제한은 메이저리그가 새롭게 도입을 추진하는 사항이다. 주자가 없을 때 14초, 주자가 있을 때 19초 이내에 투구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MLB가 투구 시간제한을 도입하려는 건 최근 경기시간이 지나치게 길어졌기 때문이다. 평균 경기시간이 2011년 2시간 50분에서 지난해 3시간 10분으로 10년새 무려 20분이나 늘어났다.
투구 시간제한은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FA) 등 KBO 출신 투수들에게는 익숙한 규정이다. 야구규칙 8.04에는 '베이스에 주자가 없을 때 투수는 공을 받은 후 20초 이내에 타자에게 투구해야 한다'고 돼 있다. 그리고 '주'를 달아 'KBO에서는 포수로부터 공을 받은 투수는 12초 내에 투구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12초룰은 KBO에 2004년에 도입됐다. 엄밀하게는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 준비 동작을 시작한 이후부터 12초가 카운트된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이미 KBO리그에서 이같은 12초룰을 오랜 기간 경험했다. 류현진의 경우 메이저리그 진출 후 투구 시간제한 없이 9시즌을 보냈지만, 다시 적응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다만 류현진의 투구 간격은 LA 다저스 입단 초기 평균 20초 안팎에서 최근 24초 안팎으로 길어진 측면이 있다.
반면 기존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투구 시간제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 대부분이다. 심지어 선수노조 대표인 맥스 슈어저도 2019년 "투구 시간제한을 들여와서는 안된다는 생각이다. 볼과 스트라이크에 영향을 받는다면 게임을 망칠 것이다. 투구 시간제한은 안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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