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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찹하다" 사상 최고 151억의 귀환→유턴 폭탄 가장 세게 맞을 팀은?[SC줌인]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3-09 00:03 | 최종수정 2022-03-09 03:03


2018년 SK 와이번스 우승 확정 당시 김광현. 스포츠조선DB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메이저리거 김광현(34)이 돌아왔다.

김광현은 8일 친정팀 SSG와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하며 KBO리그 복귀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활약하던 김광현은 FA 신분으로 미국 잔류를 모색했다. 하지만 직장폐쇄로 파행이 길어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이 틈을 SSG이 파고 들었다. 역대 최고대우로 자존심과 명분을 세워줬다. 깜짝 계약 소식이 전해질 수 있었던 배경이다.

김광현 영입으로 SSG는 단숨에 리그 상위권 판도를 흔들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SSG는 '그동안 김광현 영입에 대해 고민해왔다'면서 '김광현 복귀를 통해 안정적 선발진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수술 후 재활 중 장기계약을 한 토종 듀오 문승원 박종훈은 초여름까지 돌아오지 못한다. 시즌 초 선발진 불안은 SSG의 가장 큰 아킬레스 건이었다. 에이스 김광현의 복귀는 불확실성 제거를 의미한다.

강속구로 이미 검증된 윌머 폰트와 100만 달러 상한선을 꽉 채운 이안 노바에 김광현 까지 빅리거 3총사로 탄탄한 3선발진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선발 붕괴 위기 속에 젊고 가능성이 큰 유망주들이 경험치를 쌓았다. 올해 만개할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온갖 위기에도 꿋꿋이 버텨낸 김원형 감독의 리더십이 있다.

5강 진입은 확실시 되는 상황. 문승원 박종훈이 복귀할 때까지 팀이 어떤 성적을 유지하느냐에 따라 대권 도전도 가능한 상황이다. 김광현 복귀 효과는 보이는 것 이상으로 크다.


◇사진제공=SSG 랜더스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5강 싸움. 전쟁 같은 제로섬 게임에서 김광현 유턴의 폭탄을 맞은 팀도 있다.

5강 경계선상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KIA, 삼성, 두산 3개 팀이다. NC, LG, KT는 비교적 안정적 3강으로 꼽히는 상황. SSG의 대약진 속에 5강 싸움이 더욱 빡빡해졌다.

KIA는 스토브리그에서 양현종과 나성범을 잡으며 투-타에서 괄목할 만한 전력 성장을 이뤘다. 5강 진출에 파란불을 켰다. 하지만 김광현이 복귀한 SSG의 퀀텀 점프로 불확실성이 커졌다.

겨우내 딱히 외부 전력보강을 하지 못한 삼성과 또 한번 전력 유출을 경험한 두산은 지난해 상위권 위용을 유지할 수 있을지 불투명 하다. 김광현 복귀 소식에 "착찹하다"는 삼성 허삼영 감독의 첫 반응은 엄살이 아니다.

2007년 1차 지명으로 SK(현 SSG)에 입단한 김광현은 미국 진출 전인 2019년까지 통산 298경기에서 136승77패2홀드, 평균자책점 3.27, 1456탈삼진을 기록한 KBO리그 대표 좌완 파이어볼러. 2020년 세인트루이스에 입단한 뒤 두 시즌 동안 145⅔이닝 10승7패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로 인상적 활약을 펼친 바 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선진 야구 경험도 할 수 있었다"며 업그레이드를 예고한 김광현은 "하루 빨리 팀에 복귀해 SSG의 올시즌 우승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광현은 임시 결번이던 자신의 등번호 29번을 달고 9일부터 강화 훈련에 참가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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