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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찬 피칭’ 1군 경험 없는 NC 김시훈에게 ‘KKK’ 당한 SSG 중심타선...이동욱 감독은 흐뭇

박재만 기자

기사입력 2022-03-09 21:11


NC 다이노스 우완투수 김시훈이 최고 구속 149km를 찍으며 SSG 타선을 압도했다. 창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창원=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2018년 1차 지명으로 NC 입단 후 1군 경험이 없는 우완투수 김시훈이 연습경기에서 SSG 중심 타선을 힘으로 압도했다.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연습경기가 펼쳐진 9일 창원NC파크. 1999년생 동갑내기 NC 김시훈과 SSG 최민준이 선발 투수로 등판해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김시훈의 최고 구속 149km까지 찍혔다. 위력적인 직구와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커브, 슬라이더를 완벽히 구사했다. 2이닝 동안 SSG 타선을 상대로 탈삼진 3개, 무안타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이동욱 감독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1회초 1사 후 유격수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김시훈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공을 던졌다. 3번 타자 이정범과 4번 타자 크론을 삼진 처리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다.

2회초 선두타자 하재훈을 상대로 바깥쪽 완벽히 제구된 직구로 삼진을 잡아내는 모습은 인상적이었다.

짧은 이닝이었지만 완벽히 자신의 공을 보여준 김시훈은 이날 총 7명의 타자 중 출루는 1회초 2번 타자 오태곤을 유격수의 실책으로 허용한 것뿐, 완벽했다.

김시훈은 마산고를 졸업 후 NC 다이노스 1차 지명을 받았지만, 1군에서 모습을 보기 힘들었다. 퓨처스리그에서 15경기에 등판 3승 5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2019시즌 승리 없이 5패 평균자책점 6.07로 부진했고 시즌 종료 후 일찌감치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지난 시즌에는 6경기 1승에 그쳤다.

입단 후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1군 마운드에 오르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던 김시훈. 연습 경기였지만 이날 김시훈이 보여준 당찬 피칭은 인상적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김시훈은 "첫 실전 등판이었지만 크게 긴장되지 않았다. 경기 전 불펜에서 제구가 안 돼서 걱정이 됐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생갭다 구속도 잘 나오고 변화구 제구도 잘 돼서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상대 타자들도 100% 컨디션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시즌 들어가기 전까지 긴장 풀지 않고 잘 준비하려고 한다. 이번 시즌에는 창원NC파크에서 투구하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1차 지명 NC 김시훈이 올 시즌 포텐을 터뜨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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