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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메이저리그 73승에 빛나는 위대한 투수 류현진. MLB직장폐쇄에 발이 묶인 그의 선택지는 친정 한화이글스였다. 한화에 양해를 구해 거제 캠프에 합류하기로 했다.
오는 날이 장날이었다.
캠프 내 급증하는 코로나19 사태에 KBO가 대응에 나섰다. 자가진단키트를 활용한 선제적 검사를 각 구단에 권고했다. KBO 측은 3일 "당초 캠프 전 미리 PCR 검사를 받은 4개 팀을 제외한 나머지 팀들에 전수 검사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으로선 하청스포츠타운 인근에서 4시간 가끼이 친정 후배들의 도착을 기다렸다. 류현진과 한화 선수들을 보기 위해 몰려든 지역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을 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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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에 미리 도착해 있던 류현진은 반가운 얼굴로 선수단을 맞았다. 케네디 감독대행의 소개로 류현진이 선수단 앞에 섰다.
감사와 진심을 담아 "제가 도울 부분이 있으면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케네디 감독대행은 선수단을 향해 "류현진 같은 선수와 함께 훈련을 하면서 묻지 않는 건 어리석은 일"이라며 "류현진 선수의 생각과 타자를 공략하는 방법 등 특히 젊은 선수들이 많은 질문을 통해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권고했다. 케네디 감독대행은 "환영합니다. 이곳이 당신의 집입니다"라며 레전드급 빅리거를 정중히 예우했다.
"막내 급이었던 장민재가 고참이 될 만큼 시간이 많이 흘렀다. 이젠 아는 후배도 많지 않다"고 말했던 류현진. 인사를 나눈 뒤 후배들과 어우러진 류현진은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합동 훈련 일정을 시작했다.
무려 10년 만의 합류한 친정 한화의 캠프. 역사적인 하루가 긴 기다림 끝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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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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