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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는 착한선수..실수 두려워하지 마" 거제 캠프 합류 류현진이 던진 한마디[SC거제]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2-03 11:49


2022시즌 한화 이글스 프링캠프가 3일 거제 하청스포츠타운에서 진행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거제도=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02.03

[거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다.

토론토 류현진의 겨울나기가 2년 째 수월하지 않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불확실한 겨울을 보냈던 류현진은 올 겨울에는 MLB직장폐쇄라는 암초를 만났다.

미국 출국 일정이 불확실한 상황. 1월 제주에서 자비로 한화 후배들과 미니캠프를 차렸던 류현진은 2월부터 전 소속팀 한화에 양해를 얻어 거제 캠프에 합류했다. 메이저리그 대투수 선배의 훈련 루틴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한화 젊은 투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될 전망.

당분간 거제에 머물 류현진은 본격적 훈련에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친정 한화에서의 훈련이 10년 만이라는게 감회가 새롭다"며 "후배들이 실수를 두려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입국한 옛동료 푸이그에 대해서는 "적응만 잘 하면 착한 선수인 만큼 잘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직장폐쇄가 풀릴 때까지 준비를 잘 하고 있을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화 캠프에 오랜만에 합류했다.

이런 자리를 할 수 있어 좋고, 설레고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할 타이밍인데 답답함은 없나.


저 뿐 아니라 모든 선수는 똑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 모든 구단 시설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아쉽다. 선수들한테 중요한 시기인데 상황이 해결이 안돼 아쉽다.

-한화에서의 마지막 캠프는 기억이 나나.

미국 애리조나 투산, 일본 오키나와에 갔었다. 박찬호 선배와도 함께 했다. 이후 미국에 진출했기 때문에 박찬호 선배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10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당시 생활이 기억에 남는다.

-컨디션과 주안점은.

일단은 지금 시기에 맞게끔 준비하고 있다. 언제 풀릴지 모르지만 시간에 맞춰 최대한 선발 투수를 할 수 있는 몸상태를 위해 계획대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

-제주에서 불펜피칭을 안하고 왔다. 향후 훈련 스케줄은.

한번의 차이기 때문에 날짜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 합류 전에도 서울 훈련장에서 했었기 때문에 지금 큰 변화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한화 선수 중 누가 반겨주던가.

(장)민재는 제주도에서도 봤다. (김)기탁이도 그렇고 이번에 처음 만났었는데 성실하게 잘 준비하는 것 같다.

-권광민과 친분이 있던데.

시카고 마이너에 있을 때 다저스 캠프 때 애리조나 갈 때 밥 먹고 했다.

-장민재가 고참이 될 만큼 10년 세월이 지났는데.

많이 변했더라. 아는 선수가 거의 없고 하다보니까 오랜만에 다른 캠프에 온 느낌이었고, 제가 나이로는 (정)우람이 형 말고 두번째인데 그만큼 세월이 많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나 응원은.

실수를 너무 두려워 안 했으면 좋겠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납득이 갈 수 있게끔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토론토 1선발 관련 이야기 신경이 안쓰이나.

신경 안쓴다. 그저 나가는 순서이기 때문에 신경 안쓰려고 한다. 선발 투수고 선수들이 해야할 것이 있기 때문에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14승 만족못하는 경지가 됐다.

초반에는 좋았는데 한달 반 정도 아쉬웠다. 조금만 더 버텨줬다면 팀도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웠다. 올해는 최대한 (안 좋은 시가가)짧게 자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한다.

-푸이그가 한국에 왔는데.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푸이그 선수도 한국 야구 처음이기 때문에, 제가 미국 처음갔을 때 처럼 적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적응만 잘하면 잘하지 않을까.

-한국 야구 덕아웃 분위기가 다른데.

스타일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파이팅 있는 선수도 필요하기 때문에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착한 선수니까 잘 할 것이다.

-한국선수들이 어떻게 대해야 하나.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려울 거지만 한팀이고 한 식구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을 극복하고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직장폐쇄 길어지면.

끝나면 바로 이동해서 2,3일 안으로 미국으로 들어갈 생각이다. 길어진다면 계속 몸을 만들고 있어야 한다.

-한화에 돌아온다고 이야기 했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확실한 건 반드시 올거고 마지막은 한화에서 마무리하는 게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생각이다.

-올 경루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다는데.

열심히 하고 있다. 계기보다는 당연히 지금 해야할 때고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2년 연속 불확실한 상황인데.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시작은 똑같은 진행이 됐었고, 10년 동안 똑같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올해만 다른 페이스라 생각한다.

-평균자책점 등 목표는.

평균자책점은 시즌 시작 전에 늘 하던 얘기다. 투수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평균자책점과 경기는 선발투수라면 최소한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설을 한국에서 보냈는데.

양가 부모님과 보냈다. 스무살 이후로 프로선수가 된 뒤 설을 가족과 지낸 게 처음이다. 특별했던 경험이었다. 몸은 힘들었지만(웃음), 올해 특별한 일이 많이 생기는구나 느꼈던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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