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제=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코로나19에 이어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직장폐쇄다.
당분간 거제에 머물 류현진은 본격적 훈련에 취재진과의 만남에서 "친정 한화에서의 훈련이 10년 만이라는게 감회가 새롭다"며 "후배들이 실수를 두려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입국한 옛동료 푸이그에 대해서는 "적응만 잘 하면 착한 선수인 만큼 잘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직장폐쇄가 풀릴 때까지 준비를 잘 하고 있을 것"이라며 계획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런 자리를 할 수 있어 좋고, 설레고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국에서 개인훈련을 할 타이밍인데 답답함은 없나.
저 뿐 아니라 모든 선수는 똑같은 마음일 거라 생각한다. 모든 구단 시설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아쉽다. 선수들한테 중요한 시기인데 상황이 해결이 안돼 아쉽다.
-한화에서의 마지막 캠프는 기억이 나나.
미국 애리조나 투산, 일본 오키나와에 갔었다. 박찬호 선배와도 함께 했다. 이후 미국에 진출했기 때문에 박찬호 선배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됐다. 10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당시 생활이 기억에 남는다.
-컨디션과 주안점은.
일단은 지금 시기에 맞게끔 준비하고 있다. 언제 풀릴지 모르지만 시간에 맞춰 최대한 선발 투수를 할 수 있는 몸상태를 위해 계획대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
-제주에서 불펜피칭을 안하고 왔다. 향후 훈련 스케줄은.
한번의 차이기 때문에 날짜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 같다. 합류 전에도 서울 훈련장에서 했었기 때문에 지금 큰 변화는 없을 거라 생각한다.
-한화 선수 중 누가 반겨주던가.
(장)민재는 제주도에서도 봤다. (김)기탁이도 그렇고 이번에 처음 만났었는데 성실하게 잘 준비하는 것 같다.
-권광민과 친분이 있던데.
시카고 마이너에 있을 때 다저스 캠프 때 애리조나 갈 때 밥 먹고 했다.
-장민재가 고참이 될 만큼 10년 세월이 지났는데.
많이 변했더라. 아는 선수가 거의 없고 하다보니까 오랜만에 다른 캠프에 온 느낌이었고, 제가 나이로는 (정)우람이 형 말고 두번째인데 그만큼 세월이 많이 지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한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나 응원은.
실수를 너무 두려워 안 했으면 좋겠다.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납득이 갈 수 있게끔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토론토 1선발 관련 이야기 신경이 안쓰이나.
신경 안쓴다. 그저 나가는 순서이기 때문에 신경 안쓰려고 한다. 선발 투수고 선수들이 해야할 것이 있기 때문에 순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
-14승 만족못하는 경지가 됐다.
초반에는 좋았는데 한달 반 정도 아쉬웠다. 조금만 더 버텨줬다면 팀도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웠다. 올해는 최대한 (안 좋은 시가가)짧게 자나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려운 상황이 있어도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한다.
-푸이그가 한국에 왔는데.
대단한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푸이그 선수도 한국 야구 처음이기 때문에, 제가 미국 처음갔을 때 처럼 적응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적응만 잘하면 잘하지 않을까.
-한국 야구 덕아웃 분위기가 다른데.
스타일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파이팅 있는 선수도 필요하기 때문에 바꾸지 않았으면 좋겠다. 착한 선수니까 잘 할 것이다.
-한국선수들이 어떻게 대해야 하나.
처음에는 다가가기 어려울 거지만 한팀이고 한 식구기 때문에 어려운 부분을 극복하고 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싶다.
-직장폐쇄 길어지면.
끝나면 바로 이동해서 2,3일 안으로 미국으로 들어갈 생각이다. 길어진다면 계속 몸을 만들고 있어야 한다.
-한화에 돌아온다고 이야기 했는데.
언제가 될지 모르겠다. 확실한 건 반드시 올거고 마지막은 한화에서 마무리하는 게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 없는 생각이다.
-올 경루 훈련량을 많이 가져갔다는데.
열심히 하고 있다. 계기보다는 당연히 지금 해야할 때고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2년 연속 불확실한 상황인데.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도 시작은 똑같은 진행이 됐었고, 10년 동안 똑같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 올해만 다른 페이스라 생각한다.
-평균자책점 등 목표는.
평균자책점은 시즌 시작 전에 늘 하던 얘기다. 투수라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평균자책점과 경기는 선발투수라면 최소한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설을 한국에서 보냈는데.
양가 부모님과 보냈다. 스무살 이후로 프로선수가 된 뒤 설을 가족과 지낸 게 처음이다. 특별했던 경험이었다. 몸은 힘들었지만(웃음), 올해 특별한 일이 많이 생기는구나 느꼈던 것 같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2 임인년 신년운세 보러가기